여름이면 뭐니 뭐니 해도 물놀이가 최고인 아이들. 요즘엔 먼바다나 계곡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 주변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많다. 그중에서도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한강에 있는 '양화 한강공원 물놀이장'이다.
한강에는 광나루, 뚝섬, 여의도, 잠원에 수영장이 있고, 난지와 양화에 조금 크기가 작은 물놀이장이 있다. 그 중에서도 양화 물놀이장을 자주 찾는 이유가 있다.
1. 집에서 거리가 가까움
2. 규모가 작아 파라솔에 앉아서도 아이들의 모습이 한눈에 보여 안심
3. 수심이 낮아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음
4. 규모가 작다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아 쾌적한 느낌
양화 물놀이장은 바다처럼 물이 조금씩 조금씩 깊어지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끝까지 다 가도 어른 허리 높이 정도의 수심이다. 깊은 물에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조금 시시할 수 있으나 우리 햇살이랑 달이는 아직까지 아주 재미있게 논다. 엄마 아빠랑 함께 놀다가 잠시 어른이 파라솔 자리로 돌아가도 바로 앞에 아이들이 보이는 거리이고 수심이 낮아 발이 닿기 때문에 조금 더 안심이 된다.
양화 한강공원 물놀이장
양화 한강공원 물놀이장
운영기간 2023. 06.23~08.20
이용시간 09:00~18:00
(45분 이용 후 15분씩 쉬는 시간이 있으며 12시경부터 대략 1시간 동안 점심시간이 있다.)
이용요금 어린이(만6세~만12세) 1000원
청소년(만13세~만18세) 2000원
성인(만19세 이상) 3000원
만5세까지 무료
(무료입장시 증빙자료 필수-사진불가)
한강공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지만 주말 오후가 되면 꽉 들어차있다. 우리 가족은 항상 9시 오픈에 맞춰가기 때문에 여유롭게 주차했다. 9시 전부터 표를 사는 창구 앞에는 줄이 길게 서있다. 이번 주말 8시 55분 정도 도착했을 무렵 내 앞에 15팀정도 줄이 있었다.
우리 가족은 어린이 2명 성인 2명으로 원래 8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다둥이 카드'로 50프로 할인을 받아 4000원에 입장했다. 안 그래도 저렴한데 더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 다둥이 카드와 함께 신분증도 제시해야 하므로 다둥이 카드가 있는 분들은 꼭 신분증도 챙기시길!
준비물
물놀이장에 가면 필요한 준비물이 한 가득! 수영복, 물놀이용품, 돗자리, 타월, 먹을 것 등 챙길 것이 아주 많다.
-수영복: 래쉬가드로 챙긴다.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를 보호해 주기 위한 긴 래시가드가 좋을 것 같다.
-모자: 해를 가리기 위한 용도이기도 하지만 모자가 없으면 물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필수. 꼭 수영모가 아니어도 된다.
캡모자나 휴양지용 모자를 쓴 분들도 많다.
-물놀이 용품: 튜브, 구명조끼, 암링, 비치볼 등 본인에게 필요한 물놀이 용품을 챙기면 된다. 물총도 가능.
튜브에 바람 넣는 기계 있고 혹시 챙기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매점에서 물놀이용품을 팔고 있다.(비싸긴 하지만;;)
-돗자리: 파라솔 밑에 펼칠 돗자리도 있어야 한다. 바닥에 딱딱하기 때문에 천으로 된 것보다는 조금 푹신한 돗자리가 좋을 듯.
-타월: 물에서 나와 바람이라도 불면 추워하기 때문에 아이들 덮어줄 타월이 있어야 하고
물놀이하다가 나와 앉을 때 큰 타월을 깔아주면 좋다. 집에 돌아갈 때 닦을 타월도 필요.
-먹을 것: 우리 햇살이 달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매 시간마다 15분씩 쉬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마다 자리로 돌아와 간식을 먹으며 배를 채운다.
이번엔 주먹밥, 컵라면, 주스, 빵, 물, 과자 등을 챙겨갔다. 매점에서도 먹을거리를 팔고 있으나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다.
-기타: 물놀이용 선크림, 물티슈, 갈아입고 올 여벌옷
일찌감치 들어가 앞열로 자리 잡고 찍어본 뒤쪽 파라솔의 모습이다. 파라솔은 무료 대여이고 4명당 하나씩 사용할 수 있다. 자리 잡은 후 파라솔을 우산 펼치듯 펼치면 된다.
아직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물놀이장의 모습이다. 앞서 말했듯 점점 깊어지는 바다처럼 조금씩 조금씩 깊어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주 아주 어린 꼬맹이들은 어른 발목정도 오는 시작점에 앉아 참방참방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 뒤로 한강이 있는데 현수막이 많아 잘 보이진 않는다. 현수막 뒤로 조금 거리를 두고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다니기 때문에 물이 튈까 염려하여 현수막을 많이 걸어 놓은 듯싶다.
바닥 색이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에 물빛이 아주 예쁘다. 야외 수영장이기 때문에 가끔 소금쟁이 같은 벌레들이 있긴 한데 가끔 한 마리씩 보일정도여서 거슬리진 않는다. 곤충이 보이면 곤충사랑 우리 아들을 불러 해결!! 당장 와서 손으로 잡아 물밖에 곤충을 놓아준다. 든든하군!
한 번은 모든 사람들이 쉬는 15분간의 휴식시간 동안 한강에 사는 갈매기가 날아와 수영장에 잠시 둥둥 떠다닌 적도;;; 야외 수영장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물놀이장 와서 잠자리채 들고 다니며 잠자리 잡는 우리 달이. 물놀이를 하러 온 거니 곤충채집을 하러 온 거니. 잡고 바로 놓아주기 반복하다가 사람들이 많아지며 혹시 위험해질까 하여 잠자리채는 압수했다. 맑은 물빛과 파란 하늘, 뒤로 보이는 한강다리가 참 멋지다.
들어가는 곳에 파란색 미끄럼방지 매트가 깔려있다. 저번에 갔을 땐 없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미끄러져서 새로 깔아 놓은 것 같다. 그나마 매트가 깔려 다행이긴 한데 매트 지나서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이들 미끄러지니 뛰거나 하면 안 될 것 같다. 살살 걸어도 매우 미끄럽다. 어른도 조심! 아이는 더 조심!!
시설
-화장실: 양 옆쪽으로 두 군데 위치해있어 본인에게 가까운 곳으로 가서 이용하면 된다.
-샤워기: 역시 양 옆쪽으로 두군데 있다. 가림막 없는 샤워시설로 수영복 입은 채로 물을 틀어 간단히 씻을 수 있다.
-탈의실: 탈의실은 입구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하얀 천막으로 만들어 놓은 간이 탈의실이다.
-매점: 매점에서 컵라면, 떡볶이, 슬러쉬 등 간단한 간식을 판다. 주로 컵라면을 많이들 사 먹는 것 같다. 물놀이 용품도 판매한다.
우리는 집에서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준비해 가서 먹기 때문에 매점을 이용해 본 적은 없다.
이번 주말, 비가 많이 온다고 했고 일요일인 현재도 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다. 우리는 토요일 오전 비가 내리기 전 다녀왔고 9시 오픈 시간에 도착해 3시간을 바짝 재밌게 놀고 점심시간이 시작될 때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면 우리가 먹고 난 것, 아이들이 벗어놓은 수영복, 물놀이 용품 등 정리할 것이 또 한 짐이고 아이들을 씻겨야 해서 정말 정말 일이 많지만 시원~하게 한바탕 아이들과 놀고 오면 아이들도, 또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도 좋다. 남편과 분담하여 정리하고 씻는 것까지 후딱 마치고 누우면 노곤 노곤 낮잠이 쏟아진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시간에도 에너지가 넘침! 대단하군.
방학이 시작되면 주말에 아빠랑도 가고 평일에 친구들과도 자주 가서 신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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