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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록/아이와 가볼만한 곳

옐로우지브라 일산곤충박물관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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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달이의 생일이 있다. 방학 중 생일이라 하루 내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저녁엔 당연 촛불을 불고 맛있는 것을 먹고 노래를 부르며 파티를 하겠지만 낮엔 무엇을 하며 보내야 달이에게 가장 기쁜 생일날이 될까. 고민 끝에 달이가 정~말 좋아하는 곤충박물관에 가기로 한다. 사실 원래 가려던 곳을 여주에 있는 곤충 박물관이었는데, 달이의 생일인 월요일에 휴관이라 갈 수가 없었다. 달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검색한 끝에 알게 된 '옐로우지브라 일산곤충박물관!'.

 

일산이면 원래 가려던 여주보다 훨씬 가까워서 속으론 잘됐다 싶었다! 집에서 멀지 않고, 우리 달이도 좋아하는 곳이니 금상첨화이다. 

 

옐로우지브라 일산곤충박물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3 9층 문화홀
주차가능(3시간 무료)
평일 10:30~20:00
주말 10:30~20:30
7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
1인 12000원

엘로우지브라 일산곤충박물관은 일산 롯데백화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가 편리했다.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 박물관도 오픈하는 것 같다. 모든 전시를 구경하고 나올 때 보면, 노트북이 하나 있는데 노트북에 차 번호를 입력하고 스스로 주차할인을 신청해야 하니 전시관 퇴장할 때 꼭 주차할인받기!

 

전시관 입구 옆 작은 매표소가 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1인 12000원의 요금이 있다. 미리 검색해 보니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집에서 미리 설정하고 갔다. 

1. 옐로우지브라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기 -2000원 할인!!

2. 카톡에 롯데백화점 일산점 친구추가하기 - 1000원 할인!!

총 3000원씩 할인받아 1인당 9000원에 입장했다. 회원가입과 친구추가는 일행 중 티켓을 사는 한 사람만 인증하면 모두 할인적용이 되니 가족들 중 내가 인증하고 모두 할인 받아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 포토존에서 한컷! 평일이고,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그런지 한산했다. 장식되어 있는 커~다란 사슴벌레를 보고 무척 좋아했다. 

 

커다란 하나의 홀을 전시품과 벽, 커튼등을 통해 여러 공간으로 나눠 배치해 놓은 모습이다. 크게 곤충과 파충류 존으로 나뉘고 수서곤충들과 작은 뱀들이 있는 공간도 있었다.

 

사슴벌레, 길앞잡이, 폭탄먼지벌레 등 많은 곤충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 달이가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사슴벌레가 있는 곳! 집에서도 키우는데, 이렇게 좋아할 일이야!!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기쁜 생일 만들어주기' 장소로 잘 선택한 것 같았다. 

 

옐로우 지브라 일산곤충박물관 해설
평일 11시부터 매 정각 9회 해설
주말 11시부터 30분 단위로 13회 해설

한창 구경을 하고 있는데 11시가 되자 옐로우지브라 조끼를 입은 선생님이 설명을 들을 친구들을 불러 모으신다. 바로 선생님께서 해설을 해주시는 시간~~

곤충상자 하나하나 함께 들여다보며 퀴즈도 내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 또 만져볼 수 있는 것들은 꺼내어 한 명씩 만져보도록 해주신다. 선생님의 질문에 본인의 지식 총동원하여 열심히 대답하는 내 아들 달이. 퀴즈 맞추고 난 후 뿌듯한 얼굴이 아직도 생각난다. 

 

옐로우 지브라 내에 해설 선생님은 한 분이 아니고 여러분이 계셨는데 각 타임마다 번갈아 가며 해설하시는 모습이었다. 또 곤충 쪽과 파충류 쪽으로 나눠 설명해 주셨다.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셔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가운데에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발효된 톱밥 속에 숨어있는 애벌레들을 찾아 손위에 살포시 얹어보고 또다시 놓아주었다. 간혹 너무 세게 만지거나 함부로 다루어서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잘못 자라서 성충이 된 후에도 평범한 곤충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자라는 곤충들도 있다며 날개가 조금 이상한 장수풍뎅이를 보여주기도 하셨다. 최대한 살살 다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곳은 달이의 사랑, 사슴벌레들이 모여 있는 곳. 우리 집에도 3마리나 있는데, 거의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다. 그리도 좋더냐!!

사슴벌레들이 어찌나 크기가 크던지. 손에도 올려보고 나무에도 올려주고 등도 톡톡 쳐보고 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다. 

그에 반해 우리 햇살이와 나는, 옆에 가만히 서서 지켜봐 줄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만지지 못하기에;;; 

 

선생님 설명에 옹기종기 모인 어린이들. 선생님께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 여쭈고 허락받았으니, 올려본다. 이 선생님은 내가 간 날 친절 1등 선생님!!! 어느 아이 하나 뒤로 처지거나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한 명 한명 챙겨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손을 들고 주저리주저리 긴 질문을 하고, 본인의 경험담을 늘어놓는 아이들의 작은 말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반응해 주시고 대답해 주시는 모습은 감동. 

 

중간에 이렇게 손 씻는 싱크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신나게 애벌레,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을 만지고 나서 손을 씻을 수 있었다. 다만 비누나 핸드워시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물방개와 게아재비등 수서곤충을 만날 수 있는 코너. 

 

그 맞은편에는 이렇게 작은 뱀들이! 곤충도 무섭지만 얘넨 진짜 무섭다. ㅎㄷㄷ

 

이곳은 파충류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도마뱀은 마치 가짜처럼 움직임이 거의 없다. 아주 순했다. 그래서인지 용기 내어 한번 쓰다듬어 보는 햇살이. 선생님께서 내려가며 쓰다듬을 때와 올라가며 쓰다듬을 때 느낌이 다르다고 말씀해 주신다. 느낌이 괜찮은지 귀엽다며 여러 번 쓰담쓰담.

 

카멜레온을 꺼내 보여주시는 또 다른 선생님. (사진 올려도 되는지 못 여쭤봐서 스티커를 붙임)

설명도 해주시고 만져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한편에서는 작은 도마뱀들을 분양하고 있었다. 크기별로 가격이 달랐는데 8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정확하지 않음 주의.. 이틀 만에 이렇게 까먹을 수 있나....)

 

필요한 용품도 함께 팔고 있으니 도마뱀 사육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은 편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우리의 전시 구경은 끝이..... 나야 하는데 끝은 안 나고 다시 곤충 쪽으로 돌아가 무한 구경을 했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있는 그곳!! 나 혼자 갔으면 10분 컷으로 구경하고 나왔을 건데, 우리 달이의 무한한 관심으로 2시간이 넘게 구경했다. 우리 햇살이는 사실 곤충에 크게 관심이 없고 어떨 땐 싫어하기도 하는데, 동생 생일이라고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두 시간이 넘도록 옆에 있어주었다. 어른인 나도 다리가 좀 아팠는데 우리 햇살이도 그랬겠지. 흥미로워하는 동생 배려해 주고 기다려준 햇살이의 마음씨가 정말 예쁘다. 

배가 고프지 않았다면 아마... 세 시간 있었을지도 몰라... 휴 ~

 

중간중간 부모님을 위해 작은 앉을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앉을 공간이 하나도 없어서 그게 좀 아쉬웠다. 아이가 돌아다니며 구경할 땐 물론 함께 해야겠지만, 한자리(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있는 곳)에서 오랫동안 구경을 하고 있으니 주변에 좀 앉아 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어느 아이 부모는 밖으로 나가 본인 볼일을 보는 건지, 밖에 앉아있다 오는 건지 모르지만 아이 혼자 두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 가까이에서 아이가 뭘 하는지는 알고 지도할 땐 지도하고 이야기도 나눠주고 해야 하는데 부모가 없으니 조금 과격한 아이들의 경우 제지할 사람이 선생님뿐이다. 선생님들이 아이한테 엄하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웃으며 아이한테 주의 사항을 일러주는데도 말도 안 듣고!! 아휴.. 사슴벌레 집게 사이에 다른 사슴벌레를 넣고 집게를 억지로 꼭 다물게 하는 일, 장수풍뎅이들이 있는 곳에 사슴벌레 놓지 말라하는데 자꾸 갖다 놓으려 하는 일 등등. 아이는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부모가 보고 다음엔 그러지 않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맞는데 옆에 없으니 가능할 리가.. 애는 엄마 부르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제발 아이 혼자 두고 나가지 말고 곁에서 좀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모든 생물들을 관찰하고, 설명 듣고 밖으로 나오니 기다리고 있는 작은 장난감코너와 곤충 사육세트 판매코너!! 고비일 거라 생각했으나, 생일기념으로 토이저러스에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쿨하게 지나가는 우리 달이. 수월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니 나오는 여러 체험존. 곤충표본 만들기와 곤충나무목걸이 만들기, 색모래 곤충액자 만들기가 있었다. 나무목걸이가 4천원, 색모래액자만들기가 7천원이었고 표본만들기는 체험료4천원, 상자 6천원에 어떤 곤충을 표본으로 만들지에 따라 곤충표본 가격이 더해졌다. 대체로 표본들은 2만원대였던 것 같고, 더 귀한 곤충들은 가격이 올라간다. 지난번 남원에 갔을 때 표본만들기 역시 체험해 본 경험이 있으므로 패스~

 

11월 29일까지만 전시를 한다고 하니 전시가 끝나기 전에 곤충에 관심 많은 어린이들이 가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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