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쉬는 주말은 아이들에게 언제나 설렌다.
아빠와 꼭 무얼하지 않아도
아빠가 하루종일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치만 아빠랑 나들이를 가면 더 신나지!
아빠는 거의 주말에만 쉬고,
주말엔 어딜가나 사람이 많다.
그래서 주말엔
동네 인근을 주변으로 등산을 하거나
공원을 가거나 간단히 나들이를 하는 편이다.
(도심이나 박물관등 사람이 많은 곳은
아빠 없이 평일을 이용해서 다닌다.)
저번 주말, 아빠가 생각해낸 주말 나들이 장소는 바로 '축구장!!'
공원에서
아빠랑 축구공을 주고받으며 차고 논 적,
TV로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한 적은
많은데
실제로 축구장엔 가본 적이 없는
우리 아가들이다.
남편의 주도로
우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FC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를 보기로 했다.
(부천FC는 2부리그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화이팅!)
토요일이라
저녁경기임에도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부천종합운동장의 위치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갔다.
주차에 어려움이 없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이 바로 옆이라
지하철을 타고도 쉽게 갈 수 있다.)
평소에 축구에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다.
부천종합운동장은 우리집에서 가까이 있었고
서울 끝자락에 사는 우리는
바로 옆 부천이 생활권이기도 하다.
그러니
홈팀 부천FC를 신나게 응원하러 가보자!!!
부천종합운동장의 모습이다.
옆에 작은 잔디밭도 있어서
아기와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있었다.
저녁6시30분 경기지만
우리는 한시간 반 정도 빨리 갔다.
왜냐하면 어린이날을 맞아
여러가지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아이들과 간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
인터파크로 예약한 티켓을 발급받고
(티켓에 관해선 뒤에 할말이 많다...)
아이들과 경기장 주변을 돌아다녔다.
기억나는 행사는,,,,
1. 휴대폰을 통해 부천FC의 마스코트 '헤르'의 인기투표에 한표 던져주면 맛있는 음료수를 주신다.
2. 왕자옷을 입고 있는 선수와 사진을 찍고 멋진 칼모양 풍선을 받는다.
3. 앉아계신 축구선수 분들께 가서 싸인을 받는다.(오재혁 선수 미남임)
3. 아기돼지모자를 쓰고 늑대가 오기전에 벽돌을 멋지게 쌓으면 스피너를 주신다.(우리아들 취향저격)
4. 장애물 통과하기(훌라후프등)를 마치면 축구양말을 주신다.(아빠가 탐내는중)
부끄럼 많은 우리 햇살이는 참여를 거부했으나
선물에 탐을 내는 우리 달이는 아주 열심히 참여해서 모든 선물을 다 받아왔다. 기특
이렇게 축구경기를 본격적으로 관람하기 전
아이들과 즐길거리가 많아
분위기는 더더 고조되는 듯.
경기 시간이 다가오고
티켓에 적힌 좌석을 찾아갔다. 그런데,,,
좌석에 사람이 너무 없이 우리 가족만 떨렁....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우리가 처음 예매한 곳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곳.
일반석으로 구매했다.
너무 썰렁하다.
(코로나로 거리두기 하고 싶은 분은 적당할듯)
축구장에 많이 안가본 우리..너무 티남
티켓 부스로 가서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가변석이 남아있다면
그곳으로 좌석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다. (가격은 동일)
사람이 더 많아서
축구장의 열기를 훨씬 잘 느낄 수 있는 좌석이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은
진정한 부천FC의 팬들이 앉는 곳인가보다.
기를 흔들고 응원가등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팬들.
(험한말도 가끔 나옴.
아이들이 있다면
노란색 표시존은 귀가 곤란해질 수 있음!)
변경된 좌석에 아이들과 착석했다.
그날의 입장객은 1400명이 넘었다.
경기장 좌석수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지만 축구장 열기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어느정도 거리두기도 돼서 만족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먹을것이 있기마련.
닭강정, 소시지, 감자튀김 등을 파는 푸드트럭이 몇 대 있고
우리는 따끈따끈 감자튀김과 소시지를 사서
아이들과 나눠먹었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 준비해간 김밥도 먹었다.
(참고로 병뚜껑, 캔 등 반입안되서 정문에서 준비해둔 큰 종이컵에 따라서 가지고 들어가야한다.
맡기고 들어가고싶다면 포스트잇에 이름을 적어주니 나올때 찾아서 나오면 된다.
우리 달이 아니었으면 맡긴 소중한 맥주 잊어버리고 그냥 두고 올 뻔함)
경기가 시작됐다.
아이들이 과연
두시간정도 경기를 집중해서 볼것인가.
중간에 집에 가자고 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보다 집중을 잘하고 경기 내용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전남드래곤즈에 1점을 먼저 내주었다.
아.. 우리 아이들 축구장에 처음인데 이대로 질것인가!
제발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게 해주세요!!
동점골! 그리고 역전골까지.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골을 넣을 때마다 일어나 방방 뛰던 햇살이와 달이.
저녁이 되니 날이 쌀쌀해진다.
준비해간 옷을 하나씩 더 입혔음에도 부족하다.
아빠는 부랴부랴 차에가서 담요를 가져와 아이들 어깨에 무릎에 둘러준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준다.
선수들이 가는 길을 따라 늘어선 사람들에게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도 해준다.
(팬서비스 굿!)
아이들과 한 첫 축구 경기 관람이 승리로 마무리 되어 아주 만족스런 주말이었다.
<아이들과 축구장에 갈 땐,,,>
먹을 것 준비해가기
낮엔 덥더라도 저녁경기엔 담요 필수
분위기를 잘 느낄수 있는 좌석구매
(아! 두자녀부터 다자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성인 10000-> 8000원
어린이 3000->2000원
이렇게 할인되어 우리가족은 2만원에 축구경기를 즐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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