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따로 팬트리가 없다.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각종 수납함에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자주 꺼내 먹는 것들은 주방베란다 한편에 두고 먹는다. 김, 콘푸레이크, 두유 등등.
어느 날, 주방베란다 한켠에 쌓여 있는 식재료들이 너무나 지저분해 보이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늘어나면 마음은 풍족하지만,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항상 흐린 눈을 하며 모른 척 지내왔는데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우리 집 주방베란다를 좀 깔끔하게 해 줄 아이템을 직접 구경해 보고 구매하고 싶어서 이케아로 갔다. 오랜만에 갔더니 눈이 휘둥그레~. 보이는 족족 아 이쁘다, 아 사고 싶다.
정신 차리고! 정리 선반 위주로 보기로 한다.
내가 고른 기준은 우리 집 주방 베란다에 알맞은 사이즈인 것, 너무 높지 않아서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것, 다양한 공간활용과 편리성을 위해 바퀴가 있는 것이었다.
돌아다니다가 딱! 찾은 것은 '니사포르스 카트'였다. 가격 3만 원대이며 조립도 어려워 보이지 않았고, 우리 집 주방 베란다에 딱인 사이즈! 모든 것이 좋았다. 검은색과 하얀색이 있었는데 하얀색으로 데리고 왔다.
아주 간단한 재료들.
3단이라서 3개의 판과 각각의 테두리를 연결해준다. 테두리 연결은 꾹 누르는 버튼 형식이었는데 엄지손가락 힘이 많이 들어간다. 남성분들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는 좀 낑낑댔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있는 고무망치가 생각나서 꺼내왔다.
저 고무망치는 이케아 제품에 포함되지 않는 우리 집에 있던 것! 나 혼자 조립할 때 아주 유용하게 썼다. 고무라서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고 덜 위협적인 자태.
장갑을 끼고 시작했는데 버튼과 나사를 집기가 좀 불편해서 나중에는 벗어던지고 맨손으로 만들었다. 꼭! 맞는 장갑이면 좀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선반에 테두리 연결을 모두 하면 기둥에 선반 3개를 연결시킨다. 이때는 버튼 형식이 아닌 나사로 조이는 형식. 나사와 나사를 조일 수 있는 도구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다. 꽉꽉 조여서 3개의 선반을 모두 기둥에 연결해 준다.
튼튼하게 고정되었으면 뒤집어서 바퀴를 연결시키면 완성! 바퀴는 꾹 누르면 딱 소리를 내면서 쏙 들어가니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바퀴가 있어서 청소기 밀거나 청소할 때 바퀴를 굴려가며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밀면 쉽게 굴러가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잘 버티고 있어서 바퀴 고정장치가 없어도 불편한 점은 없다.
와~ 드디어 완성. 여자 혼자 25분 정도 걸려 완성했으니 난이도는 아주 쉬운 정도인 것 같다. 생각보다 튼튼해 보여서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던 식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하니 사서 정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케아 니사포르스 카트는 식재료 정리뿐 아니라 거실이나 방에서 다양한 소품을 올려놓거나, 북카트, 기저귀 정리 등 아주 활용도 높게 사용되고 있는 제품인 듯싶다. 더 깔끔한 것을 원한다면 사이즈에 맞는 수납함을 사서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남편 도움 없이도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이케아 니사포르스 카트!
버튼 끼우고, 나사 돌리고 바퀴 끼우면 끝!
마음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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