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방문하면 항상 맛있는 것을 사주시는 친정 아빠. 서울이지만 촌동네같은 우리 동네와는 달리 친정 동네인 시흥 은계지구에는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우리 햇살이가 좋아한다. 고기집, 뷔페, 탕후루, 악세사리샵, 디저트가게 등등 없는게 없는 것 같다.
이번에 친정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 곳은 '백년육품 소갈비살 은계점'이다. 부모님께서 먼저 방문하셨었는데 맛이 괜찮다고 우리를 데려가 주셨다. 야호!
경기 시흥시 은계번영길 2 . 107, 108,109호
매일 11:00~23:00 (오후3시~4시는 브레이크타임/ 주말엔 브레이크타임 없음)
우리는 도보를 이용해서 잘 모르겠으나 주차가능하다고 한다.
포털사이트에는 '백년육품소갈비살'이라는 상호명으로 나오는데, 왜 간판은 '품육 참숯 소갈비살'인 것인가.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간판은 이렇게 생겼다. 평일 저녁 6시경 방문했을 때, 몇몇 테이블은 차있었고 비어있는 곳도 있었는데 식사를 하는 중간에 보니 어느새 만석이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많았고 직장인들도 많았다.
우리는 출입문 가까운 곳에 앉게 되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아이들이 혹 춥진 않을까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추우면 언제든지 말해달라며 그땐 문을 닫아주시겠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별건 아니지만 세심히 신경써주시는 것 같아서이다.
의자는 뚜껑 열면 옷을 보관할 수 있어 겉옷에 냄새 베일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
주문은 이렇게, 테이블마다 마련된 화면을 통해 할 수 있다. 소갈비살 500그램이 한판이고 39000원 할인 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었다.
갈비살과 육회를 세트로 파는 메뉴도 있었다. 생갈비, 양념갈비, 그리고 반반씩 나오는 것도 있다. 이 외에 차돌된장찌개, 냉면등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좋은 메뉴들이 있었다.
우리는 생갈비살 한판과 양념갈비살 한판을 주문하고 차돌된장찌개와 공기밥 그리고 햇살이가 고기집가면 꼭 먹는 후식물냉면도 주문했다.
각자 앞에 고기 찍어먹는 소스(양파절임, 소금, 카레가루)를 주시고, 열무김치, 장아찌, 쌈장, 마늘 등이 기본으로 나왔다. 쌈야채나 김치, 또 다른 소스, 콘샐러드 등은 셀프바가 있어서 그 곳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으면 되었다. (셀프바 사진을 못찍었군 ㅠ)
숯불을 놓아주시면 고기 굽기 시작!
생갈비살과 양념갈비살. 한켠에 새송이 버섯도 가지런히 썰어 올려주셨다. 고기 빛깔이 아주 신선하고 좋아보였다. 얼른 구워서 고소한 맛을 느껴보고 싶었다.
왼쪽은 생갈비살 굽는 사진. 오른쪽은 양념갈비살 굽는 사진.
다시봐도 먹고 싶은 비주얼이다. 질긴거 싫어하는 우리 달이에게 절반씩 가위로 잘라 놓아주니 엄지척을 하며 오물오물 잘도 씹어 먹었다. 원래 고기 좋아하는 우리 햇살이는 말할 것도 없이 잘 먹음!
나는 생갈비살에 소금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는데, 우리 햇살이는 양념생갈비살이 맛있는지 고기굽는 외할아버지에게 '양념! 양념주세요'를 외치며 잘도 받아 먹었다.
고기 먹을 때 햇살이는 항상 된장찌개를 찾는다. 국물과 건더기를 밥 위에 얹어 쓱쓱 비벼 먹으며 고기도 한점씩 곁들여 먹는다. 벌써부터 된장찌개와 고기의 궁합을 알아버린 우리 햇살이. 먹는 건 뭐, 어른 먹듯이 다 먹는다. 잘 먹어서 예쁘고 건강한 우리 햇살이!
차돌된장찌개를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햇살이가 본인 밥 위에 얹어달라 성화라서 곧바로 사진을 못찍고, 저렇게 먹다가 급히 찍어보았다. 고추가 들어 있어 약간 매콤한데도 우리 햇살이는 밥 한 그릇을 된장찌개에 싹싹 비벼 먹었다.
테이블에 찌개 올리는 화구가 따로 있어 끓이며 먹을 수 있다. 마지막에 밥을 드시던 친정 아빠가 남은 찌개를 따뜻하게 데워 드실수 있기도 해서 좋았다.
찌개 먹을 때도 사장님의 세심함이 엿보이던 순간이 있었는데, 새 숟가락을 꺼내 찌개를 덜어먹고 있는 나를 보시곤 국자를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아빠가 고기 구울 때 젓가락으로 도와드리고 있는 나를 보시고선 집게와 가위도 또 가져다주셨다.
따로 말씀드린것도 아닌데 어찌 필요한 것을 딱딱 가져다 주시는지 정말 감사했고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픈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이 가게는 꼭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퐁퐁 솟아났다.
우리 햇살이가 먹은 물냉면 사진은 아쉽게도 없지만, 후식물냉면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양이 푸짐했다.
왼쪽은 내가 맛있게 먹어서 따로 사진 찍어놓은 반찬이다. 저렇게 작은 고추를 산고추라 하나? 여튼, 고추절임이 고기를 먹다가 한번씩 느껴질 수 있는 느끼함을 싹~ 잡아줘서 고기를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른쪽은 평범한 생마늘인데, 사진찍은 이유는 우리 엄마의 말씀때문이다. 여태 고깃집에서 외식하면서 마늘 꼭지를 저렇게 깔끔하게 잘라놓은 곳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다고 하셨다. 누군가는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고,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손님들 먹을 수많은 마늘 꼭지를 하나하나 다 잘라냈을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다.
여럿이서 소고기로 외식을 하게 되면 사실 가격적인면에서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백년육품소갈비살 은계점은 한판(500g) 39000원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두 모여서 먹더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마음에 든다.
저렴하기만한 것은 아니고 고기의 신선도와 맛, 사이드메뉴, 반찬들 그리고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친절도까지 모두 Good~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때, 또 찾고 싶은 곳! 큰 부담없이 가족들과 외식하기 좋은 곳이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면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포실포실해보이던 계란찜도 꼭! 추가해서 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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