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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리뷰

아이방에 따수미 패브릭 난방텐트 설치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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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운 겨울이 왔다. 오늘만 해도 낮 최고기온이 0도. 

 

우리 집은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인데, 기본적으로 등을 지질만한 난방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돌려도 뜨끈뜨끈은 바랄 수 없고, 발 안시릴정도여서 공기 또한 따뜻하지가 않다. 

 

난방비 또한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그마저도 마음껏 돌리지 않고 아이들 잠들기 몇 시간 전에 켜놨다가 새벽에 온도를 내려놓곤 했다. 

 

수면분리하기 전에는 자면서도 열 두번도 넘게 이불을 덮어주며 잤기 때문에 혹시나 추울까 하는 걱정이 덜했는데, 수면분리로 햇살이와 달이가 각자 방 침대에서 잔 뒤로는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방마다, 방향마다 기온차도 조금 있기 때문에 달이의 방은 항상 온도도 1도 정도 낮다. 

 

새벽에 알람을 두세시간 간격으로 맞춰놓고 일어나 아이들 이불을 덮어주곤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 알람소리가 매우 귀에 거슬리며, 한참 단잠에 빠져있을 때 몸을 일으켜 다른 방에 가보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결심한 바, 아이들 방을 최대한 따숩게 만들어주자! 

 

그 첫 번째 계획은 바로 침대에 난방텐트를 설치하는 것이다. 

 

난방텐트가 제일 먼저 생각났던 이유는...

웃풍이 심했던 신혼집에 살 때,  따수미 난방텐트 큰 사이즈를 구매해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난방텐트 속에서 밤새 자다가 아침에 텐트 지퍼를 열고 나오면 느껴졌던 찬 공기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텐트 안과 밖의 공기의 찬 정도가 많이 차이 나는 걸로 보아 난방텐트는 어마어마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물건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아이들 난방텐트 역시 고민없이 따수미 난방텐트로 결정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예전에 구매할 때보다 텐트와 폴대의 소재도 사이즈도  색깔도 훨씬 다양해진 것 같았다. 아이들은 슈퍼싱글 사이즈의 침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2인용 사이즈로 구매하면 되었다. 

 

내가 구매한 텐트는 바로, 이것!

 

 

따수미 난방텐트는 프리미엄 라인과 패브릭, 시그니처, 스위트가 있는데 순서대로 1~4세대이다. 

 

프리미엄을 제외한 2~3세대 라인은 웜텍스 원단을 사용하고 있고 특히나 4세대 스위트라인은 웜텍스 TC라 하여 더 좋은 원단을 사용하는 것 같다. 웜텍스 소재는 보온, 보습기능을 높이고 건조함을 줄인 실내사용에 특화된 기능성 원단이라고 한다. 세탁, 장기간 사용에도 강하다고 한다. 

거의 8년전에 산 첫 따수미텐트가 아직도 멀쩡한 걸 보면 좋은 원단을 사용하는 게 맞는 거 같다. (그 당시엔 웜텍스라 아닐지라도..)

 

문이 3개 개방되느냐 4개 개방되느냐도 다른데, 프리미엄, 패브릭은 3개를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고, 시그니처와 스위트는 4개를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 

 

(사진 아래에 있는 봉투에는 폴대받침?과 폴대를 닦을 티슈가 들어 있다. 섬세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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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방을 열면 텐트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천과 폴대가 들어 있다. 폴대는 기다란 가방에 한 번 더 담겨 있어 나중에 날씨가 따뜻해져 텐트를 접어야 할 때 다시 가방에 넣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돌돌 말려 있던 텐트를 편 모습이다. 새로 배송이 온 날, 건조기에 넣어 침구 털기 기능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폴대를 끼워 바로 설치하려 했으나... 텐트에 정말 미세한 원단 먼지들이 많았다. 건조기 털기 기능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것이 있다니! 처음 느껴본다. 

급하게 돌돌이를 가져와 텐트 이곳 저곳을 문질러가며 먼지를 떼내려 애썼는데, 와... 이거 다 제거하려면 돌돌이 한 통 다 써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과감히 다시 폴대를 빼고 세탁기로~~. 오늘 꼭 설치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헹굼을 몇번 하고 건조기 섬세 코스로 살짝 돌려서 조금 젖은 채로 다시 폴대를 끼워 설치했다. 뭐 어차피 덮고 자는 이불도 아닌데 조금 젖어 있음 어때. 텐트 쳐 놓으면 훨씬 잘 마르고 아이들도 안건조하고 좋겠네~하는 생각으로 젖은 채로 설치해 줬다. 

 

귀찮다고 먼지 제거 안하고 그냥 설치했으면 볼 때마다 한숨 나왔을 텐데, 세탁하고 설치해 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꼼수 부리려다가 더 고생했지만, 어쨌든 설치 완료.

 

 

햇살이 방에 설치한 모습이다. 최대한 깔끔한 색으로 하고 싶어서 아이보리 색으로 골랐는데, 아이보리라기 보단 아주 약간의 회색빛이 도는 색에 더 가깝다. 원한 색깔은 아니지만 뭐 나쁘지 않다. (아이보리 색은 인기 색인지 홈페이지에선 품절이라 못 살 뻔했는데 쿠팡을 찾아보니 아이보리가 남아있었다. 심지어 로켓배송임! 와우~)

 

 

문은 총 3군데가 열리는데 반대편은 벽이라 어차피 사용을 안해서 3군데만 열려도 충분하다. 위아래 두 군데는 고정으로 닫아놓고 사용하고 침대 내려오는 한 군데만 열었다 닫았다 하며 사용 중이다. 열린 곳의 천은 돌돌 말아 고정할 수 있는 끈이 있어서 아이들이 잠에서 깨 활동할 때는 항상 한쪽을 열어 놓고 말아서 끈으로 고정해 놓는다. 묶거나 하는 게 아니고 단추 같은 것으로 고정하는 것이라 편하다. 

 

세탁을 하고 나니 처음보다 구겨짐도 없어진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잘 했다고 생각함. 

 

 

 

텐트 안 꼭대기부분에 매쉬소재로 된 주머니가 하나 달려있는데 이곳에 조명을 넣어주니 딱 좋다. 잠들 때 어두우면 항상 무섭다고 해서 구매해 준 등인데, 충전식이며 아주 가볍고, 하얀빛, 주황빛 색깔도 바꿀 수 있으며 조명의 세기 또한 조절할 수 있어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아이들이 잘때 가장 낮은 정도의 조명을 켜두고 잠들면 텐트밖으로 꺼내 방 어딘가에 놓아준다. 아무래도 위쪽 가까이에 계속 조명이 있으면 수면에 방해될 것 같아서이다. 텐트 밖으로 조명을 꺼내 방 다른 곳에 놓아두면 은은히 밝아서 수면에 방해되지 않고 좋은 것 같다. 

 

 

모든 면의 문을 닫은 상태이다.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드는지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조명까지 있으니 분위기가 더 좋다. 

 

사실 요즘 잘 때, 문을 완전히 닫으면 싫다고 한쪽면을 얼굴만 보일만큼 아주 살짝 빼꼼 열고 잔다. 잠든 후 가서 보면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언제나 따뜻하게, 좋은 꿈 꾸며 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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