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박사 뮤지컬 후기 [이화 삼성홀]

곤충에 무한 관심인 우리 달이. 예전에 에그박시 팬미팅을 가고 싶다 했는데 티켓을 구하지 못했고, 에그박사의 깜짝 방문을 은근 기대하며 노들섬에서 한 전시도 갔지만 … 그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에그박사와 웅박사, 양박사까지
모두 나오는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서둘러 예약하고 드디어 주말에 다녀왔다!

장소는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티맵에 삼성홀을 검색하니 정문 후문 등 여러 가지
들어가는 방법이 뜬다. 주말엔 꼭! “후문”으로 들어가야 주차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
후문으로 들어가 ecc주차장 표시를 따라가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지하 5층과 연결된다. A구역에
주차하고 A구역 근처 승강기를 타니 공연장 바로 앞이다. 참고로 공연장은 지하 4층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니 포토존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한 10분 정도 지나니 줄을 서서 찍더라는…
여유 있게 가길 잘했다.
우리 달이는 현수막 속 에그박사와 똑같은 모자, 조끼를 입고 갔다. ( 노들섬 전시 때 구매한 것)

티켓박스 옆에서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모자를 사는 아이와 부모도 많았다. 하지만 조끼까지 챙겨 입은 사람은 우리 달이뿐!!!!

티켓을 수령하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L열 중앙 복도 쪽 좌석이었다. 예전에 티니핑 공연을 볼 때 맨 뒤 자리에도 앉아본 적이 있는데 삼성홀은 어느 좌석이든지
아주 잘 보이는 것 같다.

설레는(아들이 설레니까 나도 설렘) 마음으로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린다.
드디어 에그박사 팀 등장~ 에그박사 나오지, 곤충 이야기지~ 우리 달이 취향 저격이라 초집중해서 한 시간
넘게 잘 봤다.

내용은 곤충들을 비롯한 작은 생물들을 지키고 보호하자는 건데,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아주 깔깔대고 웃는다.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을 겨냥한 웃음이다.

공연 들어가기 전 포스트잇에 질문거리를 적어 붙이는 것이 있는데 그것도 몇 개 골라서 읽어준다. 좌석번호랑
이름을 같이 적으면 불러준다.
우리 달이는 눈에 띄라고 큰 장수풍뎅이도 그려 넣었건만!!! 불리지 않았다는 사아실~(에그박사 버전)

그래도 우리 달이에게 이 날은 소원 성취 한 날! 왜냐하면 에그박사 손도 두 번이나 잡고 대화도 나눴기 때문에!!!!!!!!
공연 중간에 뒤에서 등장할 때 한 번, 끝나고서 또 한 번!!
우리 달이가 손잡을 때 ”구독자예요!!!! “하며 나름 어필을 하니 에그박사님은 고맙다며, 똑같은 옷을 입고 왔다며, 본인도 그 옷이 있다며~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셨다.

내가 감동했던 건 거의 모든 아이들의 손을 잡아준 거였다. 보통 공연 후 복도 쪽에 있는 아이들에게만 짧게
잡아주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에그박사, 웅박사, 양박사 모두 한 명 한 명 모든 아이들 손을 잡아주며 긴 시간 돌아다니셨다.
공연장에 찾아온 모든 어린이가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것 같았다.

사실 티켓가격이 만만치 않았으나, 절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우리 달이의 우상인 에그박사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공연 내용과 메시지도 좋았다.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 이화여대도 거닐어보고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소품샵 구경도 했다. 날씨가
좋아서 걸어 다니는 게 힘들지 않았다.

아, 주차는 티켓 수령하는 곳 한쪽에서 주차권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4시간권에 2천 원이고 카드 결제만 가능했다. (어디에선가 현금만 가능하대서 준비해 갔는데 카드만!!으로 바뀐 건지?!)
30분 일찍 도착하고, 공연 보고 밥도 먹고 구경도 했는데 4시간 안에 출차했다.

서울 공연이 끝나면 부산, 대전 등 다른 도시에서도 한다고 한다.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100프로 만족할만한 공연이니 왕 추천한다.
( 우리 달이는 평일에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한다. 평일 공연에서는 에그박사팀과 포토타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렇지만… 한 번만 보고 에그박사가 다음에 다른 공연을 또 하게 되면 그때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