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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록/아이와 가볼만한 곳

아이와 함께 다녀온 '광명동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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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KTX를 타고 시댁에서 올라왔다. 낮 3시쯤 광명역에 도착했다. 전날 주차해 둔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눈에 딱 띄는 '광명동굴' 표지판! 

 

동굴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아이들과 '언젠가는 꼭 가보리' 생각했었다. 급작스럽게 '우리 광명동굴 갈래?' 하니 아이들은 물론 남편도 좋다고 한다. 그렇게 갑자기 방문하게 된 광명동굴.

 

광명동굴

경기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월요일은 휴무)
070-4277-8902
성인 6000원 초등 2000원 (광명시민 할인/ 만 3세 미만유아, 장애인, 3자녀 등은 면제)
주차료는 선불 (2자녀이상 주차료무료)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주차료는 선불로 받고 있고 대형 4천 원, 중, 소형 3000원, 경차 1500원이고 2자녀 이상은 무료이다. 다둥이카드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데, 주차료 정산해 주시는 분께 다둥이카드를 내니 별도의 서류 확인 없이 무료로 들여보내주셨다. 

제일 가까운 1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추석 연휴였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오후 늦은 시각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광명동굴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야 한다. 두 가지의 길이 있는데, 하나는 데크무장애길, 또 하나는 계단이다. 무장애길은 조금 길지만 평탄하여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올라갈 수 있고 계단이 싫은 사람도 이 길을 선택하면 된다. 계단은 조금 가파르고 다리가 아프지만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물으니 둘 다 빠른 길을 선택! 계단으로 씩씩하게 올라가 본다. 

 

계단을 오르니 보이는 매표소. 매표소가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있다. 이곳에서 표를 구매해서 가도 되고 동굴 입구 쪽까지 가서 구매해도 된다. 우리는 보인 김에 여기서 표를 구매했다. 

 

계단을 다 오른다고 끝이 아니고, 조금 더 위로 걸어가야 동굴 입구가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에는 동굴 입구까지 꽤 험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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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게 된 광명동굴입구! 연휴답게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못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길 안내가 잘 되어 있고 중간중간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순서대로 차근차근 구경하며 다닐 수 있었다.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곳. 조명이 어찌나 예쁜지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이 곳을 보니 왜 아바타 영화가 생각이 나는지.

 

나 어릴적, 강원도에 있는 동굴에 갔을 때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동굴 안이 무척 추웠던 기억이 나서 차에서 부랴부랴 딸아이 치마를 긴 바지로 갈아입히고 바람막이도 챙겼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춥진 않았다. 동굴 중간쯤 갔을 땐 조금 썰렁한 것 같아 아이들에게 바람막이를 입혔지만 사실 아이들은 안 입고 싶어 했다. 그래도 감기 걸리는 것보단 나으니 입혔다.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구경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사람들을 차례차례 줄지어 세우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빛으로 미디어 공연을 하고 있었다. 크게 재미있는 스토리는 아니었으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그림과 빛들이 왔다 갔다 하니 아이들이 좋아했다.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아이들이 있으니 앞자리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했다. 정면보다는 위쪽을 바라보는 공연이기에 앞사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이곳은 동굴 아쿠아월드! 우리 둘째 달이가 아주 좋아했다. 어두운 동굴 안, 수족관에서만 빛이 나고 있으니 더욱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특히 피라니아를 보고 아주 신기해했던 우리 달이. 

 

사람들이 구매하여 소원을 적은 황금패가 걸려있는 소망의 벽이다. 내 기억으로 5천원인가였던 것 같다. 이 황금 패는 1년간 이렇게 보관된다고 한다. 소망의 벽 말고도 황금패가 장식품으로 쓰인 곳이 많았는데, 황금색이라 그런지 반짝반짝 예쁜 장식물이 되는 것 같다.

 

너무나도 흔들려버린 사진... 동굴안에도 이렇게 계단이 있는 곳이 있다. 계단 수는 적지 않다.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 등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휠체어를 타고, 보호자가 밀며 다니는 분들도 있었는데, 휠체어는 이런 계단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휠체어용 경로가 따로 있다. 홈페이지에 휠체어용 경로가 잘 나와있으니 미리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동굴 안 물이 흐르는 곳이다. 1급수 물이라 표지판에 적혀 있다. 아이들은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만져보고 싶어 한다. 물만 보면 왜 이렇게 좋아하는 것인지. 

안쪽에 콸콸콸 물이 쏟아지는 곳도 있었는데 그 작은 물줄기에도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져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동굴 천장에서 가끔 똑.똑 물이 떨어지는 곳도 많고 또 습하기도 했다. 시원해서 꿉꿉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우리 남편은 습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광명동굴 안에는 와인동굴이 있다. 광명과 와인이라... 딱 떨어지는 조합은 아니지만 동굴 안의 온도가 와인을 숙성시키기에 좋은 것인가. 와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지역별 와인이 전시되어 있었고, 실제 판매도 이루어졌다. 시음하는 시간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시음은 마감되었다. 지나가다 한 병씩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리는 구매하지 않았지만.

 

와인동굴 끝에 가면 다시 유턴해서 돌아나와야 하는 구조이다. 와인동굴 끝에도 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갔던 길을 다시 돌아 나와야 하니 말이다. 

 

동굴 출구로 나와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이번엔 계단이 아닌 곳으로 선택하여 내려가 본다. 

 

나와서 달이는 광명동굴에 꼭 다시 오겠다는 말을 했다. 좋아하는 물고기도 많이 볼 수 있고 동굴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고 한다. 책 속에서만 보던 동굴에 직접 들어가 보니 좋았나 보다. 달이가 기대하던 박쥐는 없었지만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동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나도 좋았다.

 

계속 걸어다니는 길이라 아이들이 힘들다고, 나가고 싶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며 신기해하며 잘 다녔다. 

받아온 팜플렛에 나와 있는 동굴 안 지도를 올리며 마무리. 복잡해 보이지만 안내를 따라 움직이다 보면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몇 군데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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