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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록/아이와 가볼만한 곳

국회박물관-어린이박물관 방문후기+주차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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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방학이 1년에 총 4번인데 여름, 겨울 방학 외에도 봄, 가을에도 일주일씩 방학을 한다. 대신 여름, 겨울 방학이 조금 짧아지니 총 방학 일수는 다른 학교들과 비슷하다. 봄, 가을 방학의 최대 장점은 날씨가 너~무 좋다는 것. 날씨가 좋으니 여기저기 나들이 가기도 좋다. 

 

이번 일주일간의 가을 방학에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놀기도 하고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그중 오늘은 '국회의사당 어린이박물관'에 대한 글이다. 전부터 가보고 싶어서 찜 해놓았던 곳인데 이번에 다녀왔다. 

 

국회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예약

 

국회박물관 안에 국회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있어 국회박물관도 둘러보고 어린이박물관도 체험했다. 국회박물관은 예약 없이도 둘러볼 수 있는 곳이지만 어린이박물관은 사전예약을 꼭 해야 한다. 

 

<국회 어린이박물관 예약창>

https://museum.assembly.go.kr/museum/ehbt/chld/childMain.do?menuNo=700013

 

국회박물관

국회박물관은 각종 국회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의회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입니다. 임시 의정원부터 현재까지의 의정사, 국회의 기능과 활동상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보관·전시되어 있으며

museum.assembly.go.kr

 

위 사이트서 가입가능하며 날짜를 선택해 잔여자리가 있으면 예약가능하다. 보호자도 함께 예약해야하며 최대 4명까지 예약가능하다. 예약에 성공하면 휴대폰으로 예약완료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주말이나 방학중에는 예약이 치열하니 미리 계획하여 예약에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평일 방문이라 전날에도 예약이 가능했다.

 

주차

 

자차를 이용하여 갔다. 일반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검색해본 후 '국회 둔치주차장'을 이용했다. 지도상으로 국회둔치주차장에서 국회박물관까지 11분을 걸어야 한다고 나왔는데, 가을 단풍을 즐기며 아이들과 걷다 보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체감상 5분 정도였던 것 같다.

국회둔치주차장은 야외주차장이고 우리가 낮 12시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을 때 주차자리가 그다지 여유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바퀴 돌다 보니 빈자리 몇 개는 찾을 수 있었고 주차를 했다.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 국회도서관등 여러개의 건물이 함께 있어 꽤나 넓은 공간이었기 때문에 출입구도 굉장히 많다. 주차관리하시는 분께 어디로 가야 하는지 여쭈니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찾아갔다. 

주차장입구 쪽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반대편과 이어진 구름다리 같은 곳이 있다. 그 위로 올라가 건너면 국회의사당건물이 보이고 왼쪽으로 쭉 걷다 보면 몇 개의 출입구를 지나 7번 출입구가 나온다. 7번 출입구가 국회박물관과 가장 가깝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금세 도착한다.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생각보다 좁은 인도도 있어 아이들이 잘 보고 걷도록 말해주었다. 

 

구내식당

 

국회박물관안에 구내식당이 있다. 박물관 외에도 도서관이나 국회의사당에도 여러 개의 식당이 있는데 국회박물관에 방문했으니 국회박물관 안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둘러보기로 했다. 일반인과 직원들의 식사 가격이 조금 달랐는데 일반인은 5500원에 식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식권을 보여드리고 식판과 수저를 챙겨 각자 먹을 만큼 덜어가는 시스템이었다. 아이들이 있어서 미리 식단표를 확인하고 갔다. 주간 식단표가 홈페이지에 올라오니 참고해 보면 될 것 같다.

그날은 훈제오리볶음밥과 우동국, 김자반, 도토리묵무침, 배추김치, 핫도그가 나왔다. 아이들이 잘 먹을만한 메뉴들이 있어 고민않고 갔다. 

 

푸짐하게 담아본 나의 식판. 이런 식판에 밥먹어본지가 언제인지. 남이 해준 밥은 다 맛있는 나로서는 최고였다. 실제로 맛도 괜찮음. 우리 햇살이가 핫도그를 보더니 '엄마 여기는 센스 있게 핫도그에 설탕도 바를 수 있어!'라고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니 데리고 간 나도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점심을 든든히 해결하고 우리가 예약한 1시 반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국회박물관 안의 전시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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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박물관

설명된 모든 것을 이해할 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살펴보며 국회의장이 누구인지, 국회의 문양은 무엇인지,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들을 했는지 등등에 대해 보고 대화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국회 어린이박물관

 

우리가 예약한 시간 10분 전 쯤 국회박물관 1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했다. 로비에 아이들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서 대기했다. 예약한 시간이 다가오자 직원분께서 예약자 이름과 아이들의 나이를 확인했다. 10세가 넘어가면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다행히 우리 햇살이와 달이는 10세가 넘지 않으므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목걸이로 된 활동지를 나누어주시는데, 활동지는 스티커로 되어 있어서 별도의 펜은 필요치 않다. 또 보호자에게 랜턴을 빌려주신다. 그 랜턴으로 숨어있는 글씨를 찾아가며 활동지를 완성해야 한다. 

이것이 교육활동지이다. 목걸이가 꽤나 튼튼하고 집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용도로 활용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랜턴은 활동이 끝난 후 반납해야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꼭 보호자가 들고 다녀야 한다.)

 

이 공간은 국회의사당의 회의장을 어린이들이 수준에 맞게 꾸며놓은 곳이다. 보호자는 들어갈 수 없고 아이들과 설명해주시는 선생님만 들어간다. (보호자는 밖에서 유리너머로 볼 수 있음)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어린이국회박물관의 실내놀이터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옆에 있는 O,X 버튼으로 투표를 해본다. 실제 결과가 집계되어 화면에 보이니 아이들을 위한 미니 국회라고 볼 수 있다. 

 

 

함께 정한 규칙을 지키며 실내놀이터에서 마음껏 논다. 이번 회의에서는 트램펄린은 한번에 3명이 들어갈 수 있고 최대 5분 이용한 후 친구에게 양보해 주기 규칙을 세우고 지키며 놀았다. 뛰다 보면 힘들어서 5분을 다 채운적은 없다. :)

 

사진을 찍어 국회의원 선거포스터를 만들어보거나, 도장으로 국회문양을 찍어보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매우 흥미로워했다. 정해진 인원만 예약제로 들어오니 붐비지 않고 한가해 더욱더 놀기 편했다. 

퇴장할 시간이 되어가니 국회어린이상을 프린트 할 수 있는 기계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모두들 규칙을 잘 지키고 놀았으니 상을 받을 만하다. 이름을 입력하면 이름도 출력되어 나오니 큰 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국회어린이박물관은 굉장히 깔끔했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여러 직원분들이 곳곳에 계셔서 아이들이 위험하게 놀지 않도록 계속 지도해주셔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안에서 물을 먹을 순 없고 목이 마르면 바깥 로비로 나가 정수기에 있는 물을 마시고 오도록 지도해 주셨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여러 체험을 해보며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조금 더 아이들이 크면 정말 국회의사당에 있는 회의장을 둘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약해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번 경험해 보면 훨씬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리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며 자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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