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건조기는 5년 넘게 우리 집에서 열일하고 있다.
비록 8키로 짜리 용량이지만
매일 한 번씩 우리집 빨래를
뽀송하게 말려준다.
콘덴서 관련으로
한창 엘지에서 무상AS를 해줄 때
우리 집 이 아이도
공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
부품도 새것으로 바꿔주시고
더 업그레이드되서 나온 기억.
그 이후로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1. 소음이 굉장히 심하다.
(매우 덜컹거림, 끼익 하는 쇳소리 등)
2. 건조기 아래 검은색 가루들이 보인다.
(도대체가 뭔지 정체를 알 수 없었음
건조기 양 옆 모서리 쪽에 쌓임)
3. 얇은 빨래에
찝힌 자국+검은얼룩이 보인다.
멀쩡한 빨래가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검은 얼룩이 여기저기 묻어 나와
아주 속이 상했다.
특히 손수건이나 속옷같은
얇은 소재의 옷에 심했다.
AS를 신청하고 비용이 많이 나올 경우
새 건조기로 바꾸고자 마음먹었다.
(요즘 나오는 건조기는 용량도 크고
디자인도 예쁘더라!)
기사님이 오셔서
건조기를 분해하신다.
그리고 원인을 알려주신다.
큰 건조기 통을
아래에서 받치며 돌려주는
롤러가 손상됐다!
검은 가루의 정체는
롤러가 다 마모되어 나오는 가루이며
너무 많이 마모되었기 때문에
롤러와 건조기 통사이에 공간이 비어
소음이 더 심했던 것이고
그 사이에 빨래가 끼어
집히고 얼룩이 생겼다!
기사님 " 건조기를 많이 쓰시는 편인가 봐요"
나 " 하루에 한 번은 다들 돌리지 않나요....?"
기사님 "아! 네 그렇죠!"
우리 집 건조기가 매일 쉬지 않고 돌아가긴 한다..
이불 빨고 할 땐 두 번..
어쩌면 세 번 돌아갈 때도 있...는것 같다.
그리고 5년 넘어 6년 차이기도 하고.
미안해 건조기야
미리미리 관리했어야 하는데
너의 롤러가 다 손상될 때까지
쉬지 않고 일을 시켰구나!
그렇지만 넌..
나 대신 일하러 우리 집에 온 아이잖니.
다행히 롤러 교체 값은 8만 원 정도.
그마저도 무상 조건을 찾아
맞춰주신 친절한 기사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집 건조기처럼
심해진 소음, 검은 가루, 빨래 찝힘 현상의
건조기를 가진 분들은
롤러 마모가 원인이니
꼭 AS를 받아 보길 바랍니다.
처음 샀을 때처럼
소음도 줄고
검은 가루도 없어지며
빨래 찝히는 현상도 싹 사라집니다.
우리 집 건조기야.
너의 부품을 새것으로 바꿔줬으니
또 몇 년은
끄떡없겠지?
우리 집 빨래들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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