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기록

안면도자연휴양림 미소1호에서 1박2일(+안면도수목원)

반응형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인기가 좋다. 월 추점을 신청하여 당첨되어야 갈 수 있다. 운 좋게 숲 속의 집에 당첨되어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우리 가족. 숲 속의 집 중 미소 1,2호만 신축 건물인데 미소 1호에 신청하고 당첨되어 다녀올 수 있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안면도자연휴양림
041-674-5019
오후3시 입실, 오전 11시 퇴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입구

입구에 들어가기전 주차 차단기가 있는데 그 옆으로 보이는 매표소에서 숙박객 확인을 하고 키를 받아 들어가야 한다. 미소 1호의 키는 도어록 키였고 주차 차단기 문을 열 수 있는 작은 키도 함께 달려 있다. 쓰레기봉투는 사겠느냐 물어보시는 것으로 보아 필수로 사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1박 2일 동안 쓰레기가 안 나올 리가 없기에 봉투를 구입했다. (엄청 큰 봉투를 주심)

 

이곳은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이 함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수목원만 입장하는 사람들은 티켓을 사서 들어가는 것 같다. 

차단기가 열리면 큰 주차장들이 보이는데 그 곳은 자연휴양림 숙소와는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그곳에 주차하면 안 된다. 입구로 들어가 왼쪽으로 가다 보면 초록색으로 표시된 길이 나 있는데, 그곳을 따라가다 보면 숙소들이 쭉 나온다. 꽤나 멀어서 걸어 올라가는 분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키를 받을 때 나누어주신 지도를 보고 우리가 묵을 미소 1호를 찾아갔다. 

 

미소 1호 객실

이곳이 바로 미소 1호 객실이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의 유일한 신축객실인 미소 객실. 1호와 2호가 나란히 붙어있다. 옆에 묵은 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 아이 이렇게 5명이 묵은 것 같았는데 크게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조용한 분들이었던 듯. 아이가 위층 다락에서 뛰는지 가끔 쿵쿵 소리는 들렸지만 거슬릴 정도로 계속하지도 않았거니와 아침이나 늦은 밤에는 아주 조용해서 하룻밤 이웃을 잘 만난 것 같았다.

 

주차는 객실 바로 앞에 할 수 있다. 바로 앞에 할 수 있어 짐을 내리고 싣기에 편리하지만 안에 들어가 거실에서 바라보는 창문 경치는 주차된 차 때문에 조금 아쉽다. 

 

현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모습이다. 미소 1호 객실은 거실과 주방, 방1, 화장실 1, 그리고 2층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7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이다. 우리는 4명이서 갔고, 덕분에 아주 여유롭게 지내다 왔다. 

거실에는 큰 탁자, 티비, 전자레인지가 있다. 벌레 잡는 뿌리는 약도 있었으나 우리는 사용하지 않았다.

 

거실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차가 없는 틈을 타서 얼른 찍어봤는 데 사용하고 말리는 중인 튜브와 구명조끼들이...

나무와 풀, 하늘, 돌... 자연이 가득한 뷰이다. 거실 큰 창 외에도 방에 있는 두 개의 창, 계단에 나 있는 창, 2층 다락에 양쪽으로 나있는 창 등 창문이 엄청 많았는데 창문마다 블라인드가 되어 있어 필요할 때 내렸다 올렸다 하며 잘 사용했다.

 

 이곳은 1층에 있는 방. 큰 창이 두개 있고 옷을 걸 수 있는 행어와 옷걸이, 청소기, 침구가 있다. 빗자루가 있어 청소기는 사용하지 않았고 행어와 옷걸이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젖은 래시가드와 옷들을 잘 헹구고 짜서 아래에 큰 수건을 깔아 놓고 널어놓는 용도로! 

아이들이 2층 다락에서 자길 원해서 이 곳에서 잠은 자지 않았다. 

깔고 자는 푹신한 요가 있고 여름용 이불이 있었다. 침구는 깨끗했고 보송해서 기분이 좋았다. 모자란 이불은 계단 올라가는 길에 나 있는 작은 문을 열면 더 있으니 필요시 꺼내면 된다.

 

주방은 깔끔, 군더더기 없는 모습. 안면도 자연휴앙림은 바비큐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주방에서 무언가를 해서 먹거나 나가서 사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다음날 아침 식사만 간단히 누룽지를 끓여 먹고 나머지는 외식을 했기 때문에 주방에서 보낸 시간이 많지는 않다. 

주방으로도 창이 나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계단 옆 하얀 문을 열면 이불과 베개가 들어 있다. 계단은 크게 위험해보이진 않았으나 항상 조심하며 뛰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구르면... 많이 아플 것 같다. 

 

계단을 오르면서도 보이는 창문. 창이 많아서인지 낮에는 여기저기 빛이 들어와 아주 환하고 밝은 느낌이다. 

 

2층 다락의 모습. 아이들은 이곳에 이불을 깔고 누워 책도 읽고 가져온 장난감을 꺼내 놀기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족은 밤에 잠도 이곳에서 잤다. 네 명이서 누우면 조금 좁고 3명이서 누우면 딱 좋았다. 처음엔 다 함께 자다가 어느새 남편은 1층에 내려가 자고 있었다는...

 

아늑하기도 하고 천정이 높게 느껴져 개방감도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다락에도 에어컨이 있어 시원하게 켜놓기도 했다. 1층에만 켜놓으면 위에는 잘 시원해지지 않는데 2층에도 에어컨이 있어 아주 좋았다.

 

 

이곳에는 총 3대의  무풍 에어컨이 있었다. 거실에 천장, 안방 천장, 2층 다락 벽에 각 하나씩이다. 덕분에 하나도 덥지 않게 잘 사용하고 왔다. 

거실 에어컨

 

안방 에어컨

 

2층 다락에서 바라본 창문의 모습이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처럼 푸른 나무와 하늘이 전부였다. 

 

자는 동안 모기가 있으면 켜 놓으려고 홈매트 리퀴드를 챙겨갔지만 다행히 모기가 없어 틀어놓지 않아도 되었다. 여행용으로 구매한 홈매트 리퀴드는 몇 년째 한 번도 켜지 못한 채 여기저기 이동만 함께 할 뿐... 그래도 모기가 없어 다행이었다.

 

화장실 역시 신축 건물 답게 깨끗했다. 따뜻한 물이 아주 잘 나왔고 특이하게도 대야가 있어 아이들의 수영복을 잠시 담갔다 헹굴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화장실에는 비누뿐이 없어서 샴푸나 바디워시등 필요한 물품은 챙겨가야 한다. 그리고 이곳은 드라이기도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도 창문이 나 있어서 환기가 잘 될 것 같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산책길

 

낮에 자연휴양림 내를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정말 키가 커다란 나무들이 많았다. 

밤에는 랜턴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곤충을 찾아다녔다. 여치나 작은 벌레들은 많이 발견했는데 우리 달이가 원하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저번에 옥화자연휴양림에 갔을 때 정말 많이 발견해서인지 기대를 가득 안고 간 우리 달이.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정말 없었다. 추측해 보기를, 참나무종류가 많이 없고 소나무들이 많아서인 것 같다. 풍뎅이나 사슴벌레는 참나무를 좋아하는데 참나무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이것저것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면도수목원

 

자고 일어나 바다에 한 번 다녀온 뒤 수목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키를 돌려드리고 나가기 전 수목원을 들러보려 한다고 말씀드리니 숙박객은 무료라고 하셨다. 

 

수목원 입구에 있는 포토존은 패스하는 아이들. 이제 좀 컸다고 사진 찍기에 별 흥미가 없다. 비어있는 의자 그대로 한번 찍어 보았다.

 

수목원 산책길. 그런데 이 날은 저~~~엉말 더웠다. 입구부터 다시 차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수목원 한번 둘러보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남편말에 따라 가지만... 땀이 줄줄 나는 날씨였다.

 

그나마 수목원 입구에서 우산을 대여해주어서 강한 해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 달이의 요청으로 잠자리채와 채집통을 가지고 갔으나 수목원 내에 채집은 금지이므로 들고만 다녔다.

 

이 포토존은 마음에 들었는지 후다닥 가서 찍겠다는 햇살이와 달이. 더우니 빠르게 한 컷 찍어주었다. 

 

수목원은 사실 되게 되게 넓은데 우리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여 많은 곳을 돌아보진 못했다. 가끔 쉴 수 있는 의자나 정자가 있어 그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다시 수목원을 나왔다. 

 

주차장 옆으로 매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젤라또를 판다. 이 더위에 젤라토 안 먹고 가면 섭섭하지. 실제 우리 가족 말고도 젤라도 드시는 가족들이 많았다.

 

초코, 바닐라, 딸기, 치즈 등 맛이 다양했고 맛을 고르면 바로 기계에 아이스크림 통을 넣고 눌러 컵에 담아주신다. 아이스크림 먹을 때 참으로 행복해 보이는 우리 달이와 햇살이. 

 

이렇게 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바다에 한번 더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자연에 둘러쌓여 있고 다락이 있고, 깨끗했던 미소 1호에서 햇살이, 달이와 행복한 기억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또 한 번, 당첨의 기회가 찾아오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