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가 휴대폰이 생긴 후로 이것저것 검색을 하기 시작하고, 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그중 하나는 키즈풀빌라에 가보는 것.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는 햇살이가 여러 번 얘길 했었는데 이번에 친구들과 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우리는 총 5가정이 가기 때문에 1. 여러 명이 묵어도 편한 곳, 2. 각 가정의 독립된 공간을 보장할 수 있는 곳, 3. 서울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 4. 아이들의 놀거리가 풍부한 곳을 기준으로 삼아 여러 곳을 검색했다.
어느 곳은 놀거리는 풍부하지만 방 개수가 적었고, 어느 곳은 너무 멀었고, 또 어느 곳은 터무니없이 비쌌다. 그렇게 검색을 하던 중 찾게 된 곳은 대부도에 위치한 '드림키즈 풀빌라'
드림키즈풀빌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87-170
입실 14:00, 퇴실 11:00
010-2431-1041
http://www.kidsmoa.co.kr/
드림키즈풀빌라는 집에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었다. 차에 먹을 것들을 잔뜩 챙겨 출발했다.
우리가 묵게 된 곳은 드림키즈풀빌라 'C동'. 각 동별로 크기와 기준인원이 조금씩 다르다. C동은 복층 120평형으로 5 가정이 갔음에도 아주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다. 특히 방이 5개나 되고 화장실도 6개나 돼서 각 가정의 독립된 공간이 확보되었고 쾌적했다.
방은 모두 2층에 있고 5개의 방 중 4개의 방 안에 화장실이 딸려있다. 나머지 2개의 화장실은 1층에 있다.
1층에는 주로 놀이시설이 있다. 미끄럼틀, 트램펄린등의 시설과 노래방, 게임방, 온수 수영장 등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풍부해 아이들끼리 이것저것 하며 신나게 놀았다.
1층에는 주방도 있으며 온수수영장 뒤쪽으로 큰 보조 주방이 하나 더 있어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다.
1층에 있는 것들
1층 거실의 모습이다. 창이 커서 환한 느낌이 들었다. 마당이 보여서 아이들이 나가 놀아도 잘 볼 수 있다. 마당에는 자전거,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시설, 배드민턴 채, 미니축구골대, 공 등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구비되어 있다. 고양이들이 가끔 나타났고 그걸 보면서 또 한참을 놀던 아이들.
파란 소파가 있고 앞에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창틀에 놓여진 귀여운 인형들을 가지고 놀았고 소품들이 귀여워서 사진 찍어주기에도 좋았다.
소파 뒤로는 탁구대가 있는데 위에 판을 떼면 포켓볼을 칠수 있는 당구대가 나온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거실을 너무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곳은 주방. 너무 깔끔하고 없는 게 없어서 마치 잘 꾸며진 가정집의 주방 같았다. 냉장고 얼음도 얼려져 있었고, 정수기, 식기소독기, 밥솥,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등 없는 게 없어서 아주 편리하게 이용했다.
주방 왼쪽으로 보이는 창으로 온수풀장이 보여서 아이들끼리 들어가 있어도 밖에서 안전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왼쪽 사진은 주방 창으로 보이는 온수 풀장의 모습이다. 아이들 7명이 들어가 놀았는데도 작지 않은 느낌이었다. 물이 매우 따뜻해서 어떤 아이들은 덥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오른쪽으로는 슬라이드가 있어서 쭉 타고 내려와 물에 첨벙! 빠지며 즐겁게들 놀았다.
따뜻한 물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창을 살짝 열어 습기를 빼주기도 했다. 입실하는 날 한 번, 퇴실하는 날 오전에 한번, 총 두 번 이용했다. 다음날까지 따뜻한 물이 유지되서 좋았다. 아! 온수는 10만 원 추가로 지불하고 이용한 것이다.
온수풀장 반대편에 있는 놀이시설이다. 작지만 아이들이 놀기엔 충분. 미끄럼틀도 타고 트램펄린도 뛰고, 뒷편에 들어가 아지트를 만들어 놀았다.
1층에 위치한 놀이방과 방에 딸린 화장실이다.
남자아이들이 즐겼던 축구게임이 있고, 오락실에서만 보던 납작한 동그라미를 밀어 넣는 시설도 있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 그런데 이 시설은 고장 난 것 같았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음. 사진엔 안 보이지만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주 옷들도 걸려 있었고 놀이방 밖에 복고풍 게임기와 두더지 잡기 게임기도 있다.
화장실은 모두 정말 깨끗했다. 특히 핸드워시부터 아이들 워시까지 구비되어 있는 세심한 모습. 유아용 변기도 부착되어 있다.
1층에 놀이방 화장실 외에도 주방 옆쪽으로 화장실이 한개 더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ㅠㅠ 그 화장실은 이것 보다 사이즈도 더 크다.
1층에는 이렇게 화장실이 총 2개이다. 사진에 보이는 하얀 선반을 열면 잘 개어진 수건이 가득가득 들어있다. 6개의 화장실 모두 수건이 넉넉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바구니나 수영장 입구 쪽에 아주 넉넉히 수건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편한 동선으로 이용했다.
놀이방외에 노래방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우리가 가는 그 노래방 시설 그대로! 여자 아이들이 그 안에서 아이브 노래들을 불러가며 신나게 즐겼다.
1층 야외테라스. 보조주방과 연결되어 있어 이곳에서 식사를 해도 되지만, 고양이들이 자꾸 와서 그냥 안에서 먹었다. 뒤편으로 마당과 연결되어 있고 불멍을 할 수 있는 불멍존도 있다.
이곳이 바로 보조 주방! 와, 식당 수준인 것 같았다. 3만원 추가요금을 내고 숯불을 피울 수 있는 여러 준비물도 제공받았다. 가스레인지, 숯불 피우는 통과 숯, 토치, 집게, 가위 등 이 있었고 소독기 안에 주종별 잔과 식기들이 있어 사용했다. 안에 있는 주방에 가지 않고도 바로바로 설거지도 가능했고 솥뚜껑도 있었다. 환풍시설과 창문이 잘 나있어 환기시키며 고기도 잘 구워 먹었다.
한편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타워로 설치되어 있어 급한 세탁물들은 세탁도 가능했다. 우리는 이용하지 않아서 성능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이곳은 벽지 색이 공간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색감이 다들 예뻐서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에도 참 좋았다.
2층
2층에도 이렇게 큰 거실이 있다. 분홍 소파와 스크린, 빔프로젝터가 있고 안마기도 있다. 밤에 아기들 재우고 다들 한 명씩 돌아가며 안마를 즐겼다는...
C동은 보다시피 뷰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다른 펜션들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 바다뷰는 아니지만 뭐, 즐겁게 놀다왔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2층에 위치한 첫번 째 방이다. 두 명이 누워 잘 수 있는 침대가 하나 있고 오붓한 테이블과 의자도 있다. 각 방마다 협탁 서랍 안에 드라이기도 있어서 다른 사람 다 쓸 때까지 기다리거나 하는 것 없이 잘 이용했다.
창이 아주 커서 환한 느낌. 방마다 에어컨도 따로 켤 수 있어서 본인의 적정 온도대로 각자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화장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방마다 있어서 다른 사람 눈치보거나 하는 것 없이 아~주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다.
두 번째 방. 역시 두 명이 누워 잘 수 있는 침대가 하나 있는데, 이 방만 유일하게 화장실이 없다. 그래도 다른 방에 4개나 있고, 아래층에도 2개나 있기 때문에 어디든 편하게 이용하면 되었다.
세 번째 방. 구성은 비슷하다. 이 방에는 오픈된 큰 옷장 같은 것이 있었다. 그 안에 깔고 덮을 수 있는 요와 이불들이 가득해서 바닥이나 거실에서 자고 싶은 사람은 그것을 이용하면 되었다. 나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질 것을 대비하여 침대 옆에 깔아놓을 요를 하나 사용했다. 두툼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낮은 베개도 여러 개 있었다. 화장실은 다른 방들과 비슷.
네 번째 방. 이곳은 저상형 침대가 있었다. 사이즈도 커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아이가 여럿인 가정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다섯번째방. 이 방은 저상형 큰 침대가 있고 싱글 침대가 하나 더 있었다.
드림키즈풀빌라는 아이들 놀 것들이 가득해서 밖에서 다른 활동 하지 않아도 이 안에서 하루 동안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일회용 치약이며 방마다 거실마다 가득가득한 수건들, 어린이용 베개부터 예쁜 소품까지 이곳 사장님이 얼마나 섬세하게 꾸미고 준비했는지 느껴졌다.
다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것은 이곳 드림키즈풀빌라의 문제는 아니고 주변 다른 펜션들의 문제이다. 우리가 묵던 곳에도 노래방이 있었고 벽 한편에 밤 10시 이후에는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우리는 낮에 아이들만 이용해서 밤엔 이용하지 않았다. 밤이 되어 아이들을 재우는 시간에 다른 펜션에서 들려오는 크디큰 노랫소리... 노래방 시설이라 쿵쿵 울림은 물론 마이크로 퍼져 나오는 소리가 정말 정말 시끄러웠다. 그 때문에 창문도 못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꼭 닫은 창문 사이로도 노랫소리가 흘러들어와 수면에 크나큰 방해를 줬다. 늦은 시각, 주인분께 메시지를 드렸는데 아침에서야 보셨는지... 결국 밤새 해결되지 못하고 그 소리는 새벽 3시 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아무리 야유회를 왔어도 다른 펜션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적당히 했어야 했다. 본인들 유흥에만 신경쓰고 다른 사람 배려 않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이었다. 새벽 3시 반은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 아휴.
다음 날, 사장님 말씀 들어보니 펜션 사장님들끼리 소통하시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을 꼭 신경 쓰셔야 모든 사람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 여행을 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우리가 간 날이 주변 이웃 잘 못 만난 운이 없던 날이었겠지. 저렇게 배려 없는 사람들이 흔치는 않을 거란 믿음으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바다가 보이는 바다뷰 건물로 예약해서 다녀오고 싶다. 드림키즈풀빌라 자체는 시설도, 청결함도, 사장님의 섬세한 준비도 정말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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