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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알라딘 중고서점 목동점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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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참 좋아하는 우리 햇살이. 읽으라는 말 없어도 틈만 나면 책을 찾아 읽고 동생이 티비를 켜놓고 깔깔대는 순간에도 집중에서 책을 읽는 때가 많다. 무엇보다, 책이라는 존재를 읽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으로 느끼거나 과제처럼 여기지 않고 즐거움으로 느낀다는 것이 참 좋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푹 빠져 집중할 때가 많다. 어떤 때는 책을 통해 지식을 얻을 것이고, 또 어떤 때는 본인이 해보지 못한 것들을 책 속의 인물이 해내는 것을 통해 용기를 얻거나 대리만족을 얻을 것이며, 여러 상황 속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감동, 슬픔, 설렘, 즐거움 등의 여러 감정을 독서를 통해 느낄 것이며, 글을 통한 무한한 상상력 또한 큰 재미가 될 것이다.

 

햇살이는 창작이야기를 즐겨 읽지만 엄마가 하나씩 끼워 넣는 사회, 과학, 예술등에 관한 책들도 가리지 않고 잘 읽는 편이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책은 여러 번 읽는 것도 좋아한다.

 

반면 우리 둘째 달이는 아직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누나처럼 다독을 하진 못한다. 하루 한권을 읽더라도 정확하게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달이가 유일하게 초집중하여 보는 책은 '에그박사'1권부터 10권까지이다. 시간 날 때마다 보고 또 보고 한다. 본인이 관심 있는 곤충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집중하여 읽는 편인데 반복하여 읽으면서 본인이 놓쳤던 부분을 하나씩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며칠 전, 두 아이와 목동에 외식을 갔다가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을 만나게 되었다. 멀리서도, 책을 파는 곳답게 빽빽하게 꽂혀 있는 책들이 눈에 띈다. 막혀있는 책장이 아닌 오픈되어 있는 책장으로 벽처럼 둘러 쌓여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 목동점!

 

 

알라딘 중고서점 목동점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309 행복한 백화점 4층
1544-2514
영업 시간- 월-목 10:30 ~ 20:00금-일 10:30 ~ 20:30
정기 휴일 -백화점 휴점일, 설날(음력), 추석 당일 (백화점 내에 있기 때문에 백화점 휴점일에 쉰다.)

행복한 세상 백화점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백화점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되었다. (백화점 주차장치고는 주차공간도 많지 않고 들어가는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아주 길이 좁고 꼬불꼬불하다. 완전 초보운전이라면 조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정도이다.)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권씩 꽂혀있는 책들도 있었지만 같은 책이 여러 권 꽂혀 있는 경우도 있다. 새 책이라면 어차피 새것이니 아무거나 골라 가겠지만 여기선 아니다. 모두 누군가를 거쳐 온 책들이기 때문에 같은 책일지라도 같지 않을 것이다. 전 주인이 어떻게 책을 다루었느냐에 따라!

 

비닐로 책이 포장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포장된 것은 뜯어볼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책들은 자유롭게 꺼내 살펴볼 수 있었고, 서점 내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그곳에서 책을 보는 꼬마 손님들과 어른들도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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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햇살이가 처음 달려간 곳은 분홍분홍한 이 책들. '텐텐북스'시리즈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었다. 만화책으로, 제목만 봐도 여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이 책! 우리 집에도 30권은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지 이거 저거는 우리 집에 없는 거라 말한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괜스레 어릴 적 만화방에서 빌려보던 만화책들을 생각나게 한다. 물론 내용은 텐텐북스가 조금 더 교육적이지만! 

 

자리까지 잡고 앉아 보기 시작하는 햇살이. 

 

그동안 우리 달이는 어딨나... 뭐 궁금해할 필요도 없다. 곤충, 생물 섹션에 가면 볼 수 있으리라

 

빙고! 에그박사 책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달이. 집에도 있는 걸 여기서까지 보고자 하다니. 정말 에그박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대단하다. 에그박사랑 본인이 닮은 점이 많다나... 에그박사로 시작해서 곤충이란 제목이 들어가 있는 책들을 살펴보고 그림도 하나하나 세세히 살펴본다. 

 

아! 물고기도 좋아하는 달이. 생물 분야에 흥미가 많다. 6살까지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길가다가도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만 보이면 연예인이라도 본 듯 좋아했고 아빠가 타는 차, 엄마가 타는 차,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차 이름과 회사에 대해 질문도 많았다. 자가용보단 버스, 지하철 타는 것을 신나 하고 손에서 미니카를 놓는 시간이 얼마 안 되었었다. 잠들 때도 손에 쥐고 잠들 정도. 

그러다 7살부터 곤충에 관심이 생기더니 도서관, 서점에 가면 생물에 관한 책들만 골라 읽고, 집에 사슴벌레를 들이게 되었으며....(ㅠㅠ) 점점,,,곤충 박사님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미니카를 손에서 놓게 되고 곤충 핸들링을 함.... 와우

 

뭐라도 집중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좋은 것이니 좋아하는 것에 대해선 많이 지원해 주려 노력하고 있다. 책도 사주고 곤충 박물관에도 데려가고 곤충 키우기... 허락 (제일 어려웠음)

 

내가 찾는 책을 검색하는 상품 검색대도 있으니 편하게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중고 서적뿐 아니라 새 제품도 간간히 보았는데 기억나는 것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책이었고, 간간히 다른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장난감 비슷한 것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는 다양한 책도 살펴보고, 관심 있던 책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도 할 수 있으니 아직 많이 남은 여름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다. 

 

구매하는 것 외에 집에 있던 깨끗한 중고 책들을 팔 수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판매할 책들도 좀 가져가서 소소하게 간식 사 먹을 돈이나 좀 벌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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