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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

경상남도 여행01-'산청 수선사'에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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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하던 나뭇잎이
빨간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여행하기 정말 좋은 가을,
우리 가족은 '경상남도'로 여행지를 정해 떠났다.

우리나라 맨 아래쪽은 부산이나 여수같은 큰 도시만 가보았는데
이번 목적지는 산청, 통영, 하동으로 정하였다.

첫 여행지는 산청, 그 중에서도 수선사라는 절이다.

<수선사의 위치>

우리가 방문하였을 때는 토요일 오후 1시쯤이었는데,
주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량도 별로 없고
주차장도 널널했다.

주차장부터 확 트이는 뷰. 이렇게 계단식으로 몇층의 주차장이 있다.

산으로 둘러쌓인 수선사의 모습.
큰 연못이 있는데 연꽃들이 씨앗을 물속으로 떨어뜨리기위해
축 처져있는 모습만 보였다.
하얗고 분홍분홍한 연꽃들이 만발할 때 방문하면
더욱더 예뻤을 것 같다.

나무를 이용해 자연스런 멋을 살린 길과 울타리.
잠시 쉬며 돌아가는 물레방아도 구경하고 바람도 쐬어본다.

처마밑에 달린 풍경과 건너편 겹겹이 쌓인 가을 산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절에 오면 반짝이는 부처님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햇살이.
종교에 대해 깊이 알진 못해도
관심이 부쩍 생긴것 같긴하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손을 모으고 인사도 하고 나왔다.

절 안에는 절의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우린 이용하지 않았지만
차한잔하며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수선사는 건물의 모양이나 색이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는 절이라고 생각한다.
산청 여행중 잠시 들러 둘러보기에 좋다.

절에서 차를 타고 내려오다가 발견한 강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아이들과 내려가보기로한다.
벌써 바지를 걷어올린 모습.
발목까지만 담그라했는데, 과연 지켜질 것인가.....

물이 깊지 않고 날씨가 20도를 웃도는 날이라 물에 담그고 잘 노는 아이들.
바위마다 다슬기가 몇개씩 붙어있다.
손도 걷어부치고 다슬기를 채집한다.

그 와중에 엉덩이도 젖고....
소매도 다 젖고.....
그래, 그럴줄 알았어.
엄마는 이미 포기하고 있었어.

아빠랑 햇살이랑 달이랑 꽤 많이 잡았다.
저 다슬기는 숙소에 가서 잘 삶아 먹었다.

수선사 다녀오다가 숙소가기전
충동적으로 가게된 강가에서 꽤 수확이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남을만큼
다슬기 채집하는게 재미있었다고 한다.

여유로운 여행의 맛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계획했던 것이 아니더라도,
오다가다 들르는 곳에서
갑자기 만나게 되는 행복감.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나에게도 정말 좋은 순간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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