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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비오는날 부천수목원을 산책하고 싶다던 남편. 바로 실행에 옮긴다.
비오는날 수목원엔 사람이 별로 없다. 지나가다 만난 팀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수목원 중심부말고 수목원 둘레로 만들어져 있는 데크 산책길을 좋아하는 우리.
그 길 이름은 “누구나숲길”
나무 데크로 되어있어 비가와도 질퍽하거나 물이 고이지 않아 편하게 산책할 수 있었다.
아이들 소리외에는 빗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숲길이었다. 비를 좋아하는 남편이 빗소리를 들으며 매우 행복해했다. 남편이 행복하니 나도 좋고~
아이들은 비오는날 웬 산책이냐 했지만 귀여운 우산을 하나씩 들고 잘 따라왔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떠들며 천천~히 숲길을 걸었다.
쌀쌀했던 날씨. 우산을 썼지만 조금씩 젖었다. 매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가면 어떠냐고 제안하는 햇살이.
굿 아이디어!! 쌀쌀한 날씨에 따수운 국물이 빠지면 섭하지.
그리하여 산책의 마무리는 매점에서의 라면으로!!
매점 옆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실내공간이 있다. 야외
테이블도 있다. 사람 마음은 다 비슷한지 산책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다들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비오는 날은 날씨 때문에 아이들과 집에서만 보내기가 쉬운데, 이렇게 우산을 들고 집 주변 수목원을 산책하니 분위기 있고 색다른 경험이 된 것 같다. 비오는 날이 되면 아빠, 엄마와 함께 토독토독 비오는 소리를 듣고 숲냄새를 맡으며 산책했던 행복한 기억이 햇살이, 달이 마음에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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