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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기록/아이와 가볼만한 곳

갯골생태공원에서 피크닉하며 가을 만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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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전에 갔던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가고싶다고 말하는 햇살이와 달이.
주말엔 10시만 넘어도 주차하기가 어려운 경험을 해 본 적 있다. 입구는 커녕 큰 도로에서부터 차들이 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늘어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9시 도착을 목표로 집에서 8시30분쯤 출발하였다.

도시락도 싸고 돗자리, 킥보드, 캠핑의자 등을 챙겨 신나게 가고 있는데 큰 길에서 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막혀있다. 이럴수가. 반대편을 보니 반대편도 막아놓았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나 혼자 운전하는 길이었으면 속수무책으로 다른 공원으로 향하거나 집으로 돌아갔을텐데 돌발상황에 당황하지 않는 남편덕에 다른 길을 돌아 돌아 갯골생태공원입구까지 갔다. 가보니 상황을 알 것 같았다. 갯골생태공원에서 갯골축제가 열리고 있어 모든 차량을 통제하고 관계자들의 차들만 확인 후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상황판단 빠른 남편은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곳을 탐색하고 집으로 돌아갈때 번잡하지 않게 돌아갈 수 있을만한 곳에 주차를 하였다.

조금 걸어 잔디광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그늘막 텐트를 쳐놓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부지런하신 분들!!
우리도 한켠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마자 도시락을 열었다. 아침을 안먹었기 때문에!
오늘의 도시락은~
고소한 유부초밥
컵라면
햄샐러드샌드위치
과자
샤인머스켓
주스


잔디광장의 모습. 축제 준비중인 천막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개인이 가져온 그늘막이 쳐지고 반대 주차장쪽에는 축제답게 먹을거리, 체험등을 즐길 수 있는 천막이 있었다.
무대쪽에서는 저녁 공연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우리의 목적은 피크닉과 산책이었으므로 아이들과 공원 길을 나서보았다.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갔다. 꽤 넓기때문에 그거라도 있어야 잘 따라오는 듯!


데크길을 따라 매끄럽게 시작


양 옆으로 난 코스모스들이 정말 예뻤다. 가을가을~~


우리 달이는 한발짝 떼기가 힘들었다. 곤충 찾느라고.
보이는 잠자리마다 잡고싶어하는데 잠자리채가 없어 쉽지 않았다. (못잡은게 아쉬웠는지 집에돌아와 잠자리채 들고 아빠랑 집앞 공원가서 몇마리를 잡아옴. 끈질긴 남자 달이)


아이들이 많았던 소금놀이터. 오래 놀것이 아니어서 발은 들어가지 않고 손으로만 만지고 잠깐 놀게하였다.

갯골축제는 여러 공연, 체험등으로 즐길거리가 많아보였다. 오늘이 축제날인지 모르고 하마터면 주차를 못해 돌아갈뻔하였지만 다행히 안으로 들어가 가을날의
경치를 느껴볼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축제를 즐기러 온 것이 아니기에 공원 가장자리 길을 따라 조용히 가을 날을 즐겼다.

다음번엔 잔디광장이 아닌 공원 더 안쪽으로 들어가 시원하고 조용한 나무그늘밑 잔디에 자리를 잡고 맛있는것 먹고, 누워 낮잠도 한잠 자면서 더 오래 즐겨보자고 약속했다. (걸으며 만나는 벤치마다 누워 한숨 자고 싶었음) 그때는 나무 색이 지금보다 더 울긋 불긋 변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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