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남편은 집에 차를 놓고 남산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가야했다. 아이들 학원 마칠 시간쯤이라 함께
데려다 줄까 물으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급히 나들이 계획을 세운 나. 남편을 데려다주고 나와 아이들은 그 근처 남산타워에 가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어렸을적 잘 보던 ‘타요’ 애니메이션에 남산버스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왔었는데, 그때부터 아이들이 남산타워에 관심이 생긴듯하다. 한번 데리고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집에서 거리가 꽤 되다보니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남편도 데려다 줄겸 아이들과 데이트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남편과 연애할 때 가보고는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남산 타워. 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번에 내가 택한 길은 아래 주차를 하고 산길을 따라 산책하며 올라가는 코스이다.
바로 이 코스!
남산도서관에 자리가 있어 주차를 하고 바로 산책로에 집입할 수 있어 편했다.
(그외 남산동 공영주차장/ 남산케이블카주차장/ 남산공원주차장/ 국립극장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각 주차장마다 타워에 오르는 방법과 코스가 다르니 미리 살펴보고 선택해서 출발하면 좋을 듯 하다.)
아이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싶어했지만 오늘 엄마는 너희들과 이 맑은 날을 즐기고 싶단말이야!!
오르막 코스라 아이들에게 쉽다고는 말 못하겠으나 또 못올라갈 길도 아니다. 응원해주고 힘을 북돋아주며 30분 정도 살살 걷다보면 남산타워까지 갈 수 있다. 더운날이나 추운날은 힘들듯하지만 너무나도 청명하고 시원했던 날이라 오르면서 이 길로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앉아서 쉬기도 하고 물도 마시며 천천히 오르는 아이들
타워에 닿기 조금 전, 미리 맛보는 서울 경치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오르는 길에 네이버에서 미리 표를 예매했다. 20%정도 할인을 받았다. 당일사용가능했다.
예매한 티켓을 받아 타워에 입장했다. 평일임에도 타워 꼭대기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줄이 있었다. 5분정도 기다린 후 엘리베이터를 탔고 드디어 마주하게 된 서울 야경
우와~ 하며 구경하는데. 우리 아가들……..
야경보다 젤리에 시선 빼앗김. 그래~ 좋은 날 좋은 곳에서 먹고싶은 젤리도 사보자! 젤리를 사고 본격적인 구경.
조금뒤…
기념품 샵으로 들어가는 너희들. 야경보러 온건지 쇼핑하러 온건지 헷갈림. 남산이 그려진 작은 노트와 자석을 구매. 가격이 그래도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젤리샵, 기념품샵, 카페등의 조명이 밝아서 창문으로 그 조명이 비춰 밖의 야경을 구경하는데 매우 방해가 되었다. 아주 오래전 구경왔을때는 안이 어두워 밖의 야경이 정말 멋있게 보였는데… 안의 조명이 밝으니 사진도 잘 안나오고 정말 ㅠㅠ 이 부분은 아쉬웠다.
타워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도 줄이 길어 대기 시간이 있었다.
타워에서 내려와 아이들과 멋진 타워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수많은 자물쇠가 걸린 것도 구경하며 다시 차를 세워둔 남산 도서관쪽으로 내려가며 밤 산책을 즐겼다.
일정을 마치고 우리가 내려가는 산책길 중간에서 남편을 만났다. 타워위에 올라갔을 때, 아빠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던 아이들. 밤 산책이라도 아빠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을 것이다. 매일 보는 아빠인데, 몇시간 떨어져있었다고 만나자마자 달려가 안기는 아이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다시 만나 차를 타고 집으로 함께 돌아왔다!
짧은 가을.. 아이들,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청명한 가을날이 만끽하고 멋진 데이트를 계획한다면 “남산서울타워”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케이블카말고 걸어올라가는 것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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