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을 알게 된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나. 방송이나 주변에서 하도 '마라탕, 마라탕' 하길래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했으나 새로운 음식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나는 쉽사리 시도해보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나 향신료에 약한 편인데, '마라'라는 중국의 향신료는 내게 생소하므로 더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딸 햇살이의 '마라탕'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고, 여러 매체로부터 알게 된 것 같다. 더군다나 집 근처에 마라탕 가게가 오픈하면서부터 마라탕을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더 뿜뿜 하던 내 딸.
그리하여 온 가족이 마라탕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4명 모두 마라탕 한번도 안 먹어본 우리 가족 총출동!
우리 가족이 방문하게 된 곳은 '라홍방 마라탕' 신정이펜하우스점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으로 얼마 전까지 오픈기념 '소고기 추가 1000원!' 행사를 하던 것을 보았는데 우리가 갔을 땐 행사가 종료된 시점이었다.
라홍방 마라탕 (신정이펜하우스점)
'라홍방마라탕' 신정이펜하우스점은 신정이펜하우스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양천중앙도서관에서도 가까워서 아마 도서관 이용자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 양천구 신정이펜 2로 24 102호 103호
매일 11:00~ 22:00
주차 -건물 뒤편에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협소하다. 차량을 이용해 오는 경우라면 가까이에 있는 GS더프레시 마트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한 뒤,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1시간 무료 주차 이용이 가능하다.
라홍방마라탕의 외관이다.(사진은 왜 이렇게 삐뚤 한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답게 매우 깔끔한 모습이다.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약 오전 11시 30분으로 이른 점심시간이어서 몇 팀 없었는데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지나갈 때는 밖에 있는 빨간 의자에 대기 손님이 있을 정도로 북적이고 있었다. 가족끼리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고, 특히 청소년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밖에 걸려있는 대표 메뉴들이다. 마라탕, 마라샹궈, 꿔바로우, 계란볶음밥, 마라군만두.
진열되어 있는 재료들이다. 큰 볼에 내가 먹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담으면 된다. 배추, 숙주, 청경채, 버섯, 피쉬볼, 떡, 소시지, 면, 유부등 다양한 재료 중 먹고 싶은 것 위주로 담아본다. 아주 깔끔하고 정갈하게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위칸에는 음료들이 진열되어 있다.
큰 볼에 담은 재료를 계산대로 가지고 가면 저울에 달아 계산을 해주신다. 꼬치류는 개당 1천 원으로 따로 계산하므로 꼬치는 빼고 무게를 달아 주시는데, 마라탕은 재료 100g당 1800원, 마라샹궈는 100g당 3000원의 가격이다.
우리 가족은 2개의 볼에 각각 먹고 싶은 것을 담았다. 하나는 야채를 주로 담았는데 404그람, 또 다른 하나는 야채와 면, 피쉬볼 등을 담아 450그람의 무게가 나왔다. 거기에 소고기 추가3천 원, 꼬치3개 3천원, 또 미니꿔바로우 11천 원, 계란볶음밥 6천 원. 모두 다해서 38300원을 계산했다.
계산 후 볼은 주방으로 들어가고,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갖다 주신다. 영수증과 함께 받은 내 마라탕 번호를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마라탕이 완성되면 번호를 불러주시는데, 각각 담은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 테이블에나 서빙할 수 없기에 내 마라탕 번호를 기억했다가 불러주시면 대답을 하거나 손을 번쩍 들어 내 것임을 알려드려야 한다. 그러면 테이블까지 서빙해 주신다.
첫 번째로 서빙된 소고기가 들어간 마라탕. 맵기 조절을 할 수 있어서 이것은 2단계로 주문해 보았다. 매운 라면 정도의 맛으로 매운 걸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이것은 면을 위주로 담아본 두 번째 마라탕이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달이를 위해 0.5단계로 주문했다.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달이에게는 이것도 조금 매콤했나 보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문하면 좋을 것 같다. 아예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는 하얀 국물도 단계에 있었지만 마라탕에 어울리지 않는 국물인 것 같아 0.5단계로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0.5단계보다는 조금 매운맛이 있었던 2단계의 마라탕이 훨씬 풍미도 좋고 당기는 맛이 있었다.
이것은 미니꿔바로우. 한 개 크기가 작은 편은 아니어서 우리 가족 모두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매운맛의 마라탕을 먹을 때, 새콤 달콤한 꿔바로우를 사이드 메뉴로 먹는 것은 아주 좋은 것 같다. 집게와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먹었다.
계란볶음밥이다. 달이를 위해 주문해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거의 다 남겼다. 마라탕과 꿔바로우만 먹기에도 배가 불렀고, 특별히 맛있는 맛도 아니었다. 특히 무료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계란볶음밥을 주문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투명한 큰 볼이 재료를 담을 수 있는 볼이고, 아래 집게를 이용하면 되었다. 그 옆으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셀프코너가 있었는데 앞접시와 집게, 국자, 어린이 수저포크, 밥, 단무지, 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정말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음료이다. 홍차향 가득한 아이스티맛이다. (감사합니다)
이 음료 외에도 캔 음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사장님께서 그냥 주신 것은 아니고 네이버로 영수증 인증을 하고 리뷰를 쓰면 받을 수 있는 음료였다. 즉시 작성하고 사장님께 보여드리면 원하는 음료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기 전, 슬러쉬기계에서 무료로 슬러쉬도 먹을 수 있다. 슬러쉬 좋아하는 우리 달이가 매우 신나 했다. 배불리 먹고 슬러쉬를 종이컵에 담아 나와 산책하며 시원하게 즐겼다. 사진 속 슬러쉬는 콜라맛이다. 애플망고 맛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덜 얼어서 먹지 못하고 다들 콜라맛으로 담아 나왔다.
'라홍방마라탕'에서 처음 접해본 마라탕은 생각보다 덜 낯설고 맛있었다. 햇살이의 제안으로 새로운 음식을 맛보게 된 하루였다. 내가 먹어본 마라탕은 얼큰하면서도 약간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내가 먹고 싶은 재료를 손수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햇살이, 달이도 재료를 고르는 게 재밌었는지 말리지 않았으면 큰 볼 가득 이것저것 담아 넘치기 직전의 마라탕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라홍방마라탕 신정이펜하우스점에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 혹은 직원분께서 매우 매우 친절하셨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도 친절히 대해 주시고 마라탕이 처음인 내가 이것저것 질문을 해도 웃는 얼굴로 알려주시고 대답해 주셨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맛있게 먹었는지 물어봐주시며 신경 써주시기도 했다.
다음에 또 마라탕을 먹게 된다면 주저 없이 또 '라홍방마라탕' 신정이펜하우스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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