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피아노를 배웠다.
연습실에 들어가
선생님이 내주신 분량만큼
치고,
동그라미 색칠,
치고,
동그라미 색칠
을 반복했던 기억이 있다.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체르니30초반까지 치다가
그만두었다.
어른이 되고
아이를 기르며
나만의 취미를 갖고싶어졌다.
악기를 잘 다루고 싶어졌다.
현실은…
손가락이 굳어서 잘 돌아가지도 않을 뿐더러
악보도 잘 모르겠음.
남편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주1회 피아노 강습을 받았다.
그리고
남편이
야마하 피아노를 선물로 사주었다
그렇게 몇달을 다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그만 두게 되었다;;;
그래도 집에 피아노가 있으니
악보를 보고 연습을 종종 하였는데
새로운 곡을 연습할때는
지도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다시 등록!
이번엔 구민체육센터에서
아주 저렴하게 등록했다.
무려 한달 2만원대!!!
(원래 3만원대인데 다둥이 30%할인해주심)
레슨시간이 길진 않지만
그래도 내가 혼자 치며
놓쳤던 부분이나
잘 모르는 부분을
도움받을 수 있어 훨씬 낫다.
집에서 내가
뚱땅뚱땅 피아노를 쳐서 그런가
햇살이도 7살때부터
피아노에 자연스레 관심을 보인다.
처음엔 어렵지 않으니
내가 좀 가르쳐볼까!?했는데
그거슨
크나큰 오산. 오만이었다.
즈언혀 진도도 안나가고
하기 싫어함…
그렇게 쉬다가
피아노 학원에 다녀보고싶다고하는 햇살이. 집앞
몇군데를 둘러보고 결정했다.
내가 중요시 했던 점은 아이의 총 수업시간중
선생님과 함께 하는 레슨시간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것이었다.
내가 고른 곳은
선생님들이
다른 곳보다 훨씬 많으셔서
레슨시간도 길고
이론 수업도 항상 같이 해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주4회로 다니고 있는 중.
햇살이가 다닌지 5개월즘 되었는데
선생님들도 좋아하고
피아노 학원 가는것도 좋아한다.
자신감이 많이 붙어
집에서도 수시로 피아노를 친다. 그래.
전문가에게
맡기길 잘했엉!
이번에 피아노 학원에서
작은 규모로
연주회를 했다.
아직 바이엘을 하고 있는 햇살이.
선생님이 골라준 ,
조금은 어려워보이는 곡을
열심히 열심히 연습해
연주했다
인사할때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그래도 틀리지 않고
잘 연주해주었다.
기특해
학원다니며
연습하고
연주회도 해보고
특별한 경험을 쌓고 있는 햇살이.
그런 누나를 보며
독수리 타법처럼
손가락 두개를 들고
피아노를 두드려대는
달이.
떴다 떴다 비행기~
그 노래를 누나한테 배워
한손가락으로 친다
계이름도 모르지만
외워서 침ㅋ
스스로 너무 자랑스러워
엄마 이거 들어봐
아빠 이거 들어봐!
하며 열심히 쳐준다
오구오구 잘한다.
햇살이는 피아노 학원을 좋아하니
이렇게 쭉~ 다니면 될 것 같고
우리 달이는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때
보내줄 거고
나도 구민체육센터에서
주1회 레슨받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
집에서도 많이 연습해서
버벅이지 않고
한곡 한곳
내것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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